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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게 유머.
게시물ID : humorstory_290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ntvmek...
추천 : 0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20 21:49:50




한달전 쯤 부터 친오빠랑 같은 일어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게 됐습니다.

사실 저희집은 이혼집안이에요 .

그래서 오빠랑 떨어져서 산 지가 꽤 됐습니다.


학원 사람들하고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가끔 저희 남매 얘기가 나오는데요 .

오빠가
친구들앞에서 자꾸 어렸을때 일을 꺼내면서 
자기가 돋보이게끔 말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렸을때 많이 싸우긴 했지만
자기는 최대한 안아프게 때렸다는둥,,
안보이는 곳만 때렸다고..
(배를 심하게 걷어차서 정말 죽을뻔한적 있습니다..팔에도 멍자국많았어요)


동생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 
자기는 이제 해탈을 했다는 둥..
(오빠는 자기꺼 펜하나도 못쓰게해요)


어렸을때 동생이랑 밥먹으면
동생이 항상 많이 먹고 자기꺼 뺏어먹어서
엄마가 나중에  더 먹으라고 챙겨줬다고..
(오빠는 남자고 저는 여자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말랐었고 ..
그런욕심 낸적도 없고, 많이 먹을수도 없었고 
밥잘안먹어서 부모님이 억지로 먹인적이 더 많구요,,
오빠가 더 먹겠다고해서 항상 더많이 먹었습니다. 
부모님도 남자애,여자애 먹는 양을 아는데 
여자동생에게 더 많이 주지않습니다.)



자기는 생일선물 챙겨줬는데 
동생은 안챙겨줬다는둥
(대학다닐 때 딱 한번 챙겨줬습니다.)


동생이 어렸을때 하도 할퀴어서 
자기는 이제 누가 할퀴어도 안 아프고 ..
나중에 보면 피만 나 있다고 ..
(때 릴힘이없어서 할퀴는것밖에 제가할수있는게 없었어요..
오빠가 배를 걷어찰때마다 저는 누워서.. 죽다 살아난적이 더 많습니다..)

그리구 남들앞에서 
음료수 하나,햄버거 하나사주고서 자꾸 생색을 냅니다..
햄버거세트 사주길래 먹었더니
나중에 와서 저한테 돈 갚으라네요..

그거 얼마나한다고..

항상 밥먹을때 제가 냈었거든요..

분명 제가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밥값 제가 냈었습니다..

저는 제가 학비벌어서 내느라 일을 했었구요.
오빠는 아르바이트한번 한적 없이 학교 다녔습니다.

가끔씩 만나게 되면 
오빠는 저에게
"넌 돈 많으니까 니가 밥 사줘."
"너 많이 버니까 니가 사"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

그럼 내가 밥 200번사겠다고,
나중에 취직하면 쏘라고하고 항상 제가냈었습니다. 
학원 다니기 전 까지요.


그런데 사람들앞에서는
자기가 많이 사주는 것 처럼 저렇게 하네요,,

무섭습니다...왜 저러는걸까요..



남들앞에서 자기만 돋보이고 싶은걸까요 ?

남들이 동생이 더 낫다고 하는데,,
그런말을 듣고 자라서 자격지심 생긴걸까요???


소름끼치고 무서워요..




몇년 동안 같이 안 살아서 그런걸까요..?
오빠의 기억이 자기쪽으로만 좋게 남아서 그런걸까요??



...

이런 오빠가 남같이 느껴집니다.


한편으론 너무 슬프고 
학원사람들한테 오빠가 만든 이상한 이미지로 보여져서 너무 힘들어요,.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ㅜㅜ



처음엔 사람들앞에서 아니라고 말하고 웃어넘겼는데
오늘 정말 멘탈 붕괴되서 혼자 집에왔네요..
왜저럴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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