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161995 (기사 내용 중...)
이후로 부산과 통영을 오가며 구씨가 속한 노동조합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었다는 노 전 대통령이 변호비로 받은 것은 통영 멸치 한 상자.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서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만 하면 집 사람 한 테 쫓겨 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받지 않았습니다. 밥이라도 한 끼 사려고 하면 ‘가족들 밥 먹기 힘든데 함부로 밥 살라 하지 마라’고 하시고, 멸치 한 상자는 받으시더라구요”
“의원 배지를 왜 안 달고 왔냐고 물으니까 배지 달면 서로 어색하고 뭐 하러 다느냐, 편하게 막걸리도 한잔 해야지 하시더라구요”
“신났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친 사람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런 사람이 안 되면 누가 대통령 하나 이런 생각으로 신나게 뛰었습니다”
“애꾸 눈 뿐인 동네에 두 눈 다 뜨고 걸어가면 그 사람이 바보 소리 듣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것 같아요” 구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