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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생 처음으로 맘에 드는 여성분 쫓아간 일!!
게시물ID : gomin_334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inmir
추천 : 0
조회수 : 83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5/19 02:28:49
우선 안좋은 경험 겪으신 아래 분에게는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고,, 이 일로 인해 개인적인 트라우마 생기
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1호선 타고 오는데 노량진에서 한 여성분이 타시더라구요. 무슨 약속이 있으셨는지, 노량진에서 오는 학생들 복장은 아닌것 같고, 암튼 잘 꾸며 입으시고, 누군가와 카톡대화를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전 그 모습이 참 예뻤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관계로 흘끔흘끔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내릴역에 도착해서 약간 우울해 하고 있는데, 그분도 일어나시는 겁니다!!! 앗싸 좋구나!!!
신나하며 개찰구를 나오는데 아 이 여신님이 카톡 하시느라 발걸음이 너무 느려서 당췌 걸음을 한업이 늦춘 저를 앞서갈 생각조차 안하시는 겁니다.. 그래도 두어번 뒤돌아보고 그랬는데 굉장히 아쉽더라구요. 
그나마 같은 방향인걸로 안도하고 걸음 늦추다 보면 앞서겠지 하고 있는데, 신호등 건너더니 골목쪽으로 가시는 겁니다 ㅜㅜ 저는 큰길쪽인데, 제가 가는 방향에 여성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왜 하필 그 쪽으로 가시는지...
집앞에 도착해서 이건 뭔가 X싸고 밑 안닦은 느낌이고, 굉장히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래서, 그분이 가신 길과 제가 지나온  길이 다시 만나는 교차로로 가서 그분이 오실 것 같은 방향을 봤더니 헐! 저쪽에서 걸어오고 계시는 겁니다 근데 눈이 딱 마주쳐서 냉큼 저쪽으로 숨었죠. 그리고는 이분이 교차로 지나가시길 기다렸다가 슬슬 뒤를 쫓았습니다. 

뒤를 따라가면서도 아... 이건 아닌데, 이러면 저분 공포심 느낄텐데... 이러면서도 발은 계속 뒤를 따라 가더라구요. 결국엔 그분이 위기감을 느끼신건지 집이 그방향 이신건지 다른골목쪽으로 들어가시는데, 그쪽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차마 쫓아갈 수가 없어서 발길을 돌리려 했습니다. 근데 그때 마침 어떤 아저씨 한분이 그쪽으로 걸어가시는겁니다!!!그래 이왕 여기까지 온거 

'공포심 느끼셨을지도 모르니 사죄라도 하고,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인사나 드리자!!'

이러면서 냉큼 쫓아갔습니다. 역시나 카톡하시느라 바쁘시던데, 뒤에가서 말 건 다음에 적당히 떨어져서
제가 지하철에서부터 보고 굉장히 예쁘셔서 쫓아오게 됐다, 혹시나 공포심 느끼셨을까봐 사죄 드리려 말걸었다, 덕분에 오늘 우울했는데,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근처 사시냐 저도 이근처 산다

뭐 이런 얘기들 횡설수설하면서 덜덜 떨어가며 하고 인사 드리고 돌아섰네요.
그분도 뭔가 얼떨떨 하신거 같던데, 어쨌건 굉장히 죄송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어차피 제가 맘에 들어서 쫓아간건데 근처에서 차나 한잔 하시면 안될지, 아니면 다음에 차나 대접해 드리면 안될지 물어보면서 번호 좀 달라고 해볼껄 하는 아쉬움이 폭풍 처럼 몰아치네요..

하... 그 시간쯤에 맞춰서 오시던길에 대기 타 볼까요...? 
다시 뵙고 싶긴 한데, 찾을 방법이 없네요... 혹시 오유라도 하시려나....
3줄 요약 
-여자가 예뻐서 쫓아감
-가서 난생처음으로 이래저래 말걸어봄
-부끄럼 타서 번호는 달라고 말도 못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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