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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별
게시물ID : love_29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ㄱㅣㄹ
추천 : 2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5 2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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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별의 징후는 이별 열흘쯤 전부터 나타났다.

이별의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쯤 나는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메모를 시작할 때 쯤엔 나도 너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감정은 너무도 쉽게 변해갔다. 너와 내가 다른 방향으로. 우리는 여러번의 이별과 부딪히고 결국 이별했다.
그 중 첫번째 이별 전의 메모들 부터 시작해본다.



바쁜 너의 눈속엔 내가 없었다
17.04.09

지금 우리가 싸우는 것도 다 맞춰가는거고 이렇게 대화해서 풀 수 있는 거니까 좋다고
싸움도 좋다고 배우고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일뿐
17 . 04 .12

막대하는게 꼭때리고 험한말하고 그런것만막대하는게아니다.
서로 가까워진 만큼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생각 해줬어야 했다.
17.04.12

나의 우유부단함과 무책임으로 너의 시간을 난도질 했고 찢겨가는 시간을 보며 너는 괴로워했다.
17.04.13

우리가 함깨 들어간 카페에서 우린 아무말이 없었고. 음료는 줄어들지 않은체 얼음만 녹아갔다.
17.04.13

내가 그녀에 다른부분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은 그녀가 엎드려있을 때다. 그녀가 고개를 들고 있을때는 눈마주칠 시간도 부족하다.
17.04.13

너는 말을 너무 심하게 해
선은 지키자
17.04.14

우리의 밤인사는
안혼났어?
17.04.14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줘
내 모든걸 바로 잡아야 해
너는 건너편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
너가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면
널 집으로 데려다 줄게
[We Are Young] fun.
17.04.14

좋은척 보고싶은척
17.04.15

세상은 분홍에서 초록으로
17.04.15

계속해서 나의 단점을 찾아내던 너 오늘 너에게서 사랑을 보지 못했다.
17.04.15

아름답게 피어올랐으나 모두 허무하게 사라진다.
17.04.15

뭘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너랑 같이있는게 중요한걸 왜 모르는걸까
17.04.17

나는 너에게 화를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또 괜찮다고 해야한다
17.04.17

반하는건 순간이다.
순간은 사소함에서
나온다.
17.04.17

친구와 연인은 한끗 차이다.
한번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17.04.17

헤어짐을 전제로 사귄다는것.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상처받지 않기위해
맘을 주지않는 것
오히려 더 큰상처가
나는듯하다.
17.04.17

내가 피해자가 되지 않는법
최대한 많이 사랑한 척 하기.
17.04.17

여전히 혼자 보는 영화 혼자 따라먹는 술
혼자만 바라보는 나
차라리 혼자인것에 다시 익숙해지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17.04.17

점점 맘이 멀어지는 널 보며 나도점점 멀어지려 노력해본다.
17.04.17

아직 혼자가 되기엔 둘이 너무 익숙하다.
17.04.17

------------4월17일 새벽 이별 당일--------------


4월17일새벽 나는 이상하게 이별을 예감해 글을 써댔다.
4월17일 저녁 너는 나에게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며 이별을 말했지만, 잡는 나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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