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합동 분양소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그리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한 어른으로써...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약 1시간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앞쪽에 세월호 침몰때 희생된 아이들과 비슷한 아이들이도 있고... 나이드신 어르신...
각계각층 남녀노소 분들이 오셔서 줄을 서 계셧습니다...
멀리에 주차하고 합동분양소로 걸어가는데... 걸어갈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가까이가니...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희생된 피해자를 애도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줄의 반절정도가니 휴대폰 무음, 사진촬영 금지라는 글이 보여 카메라를 가방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학생들의 영정사진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에서 볼때는 너무 멀어 흐릿하게 보이던 얼굴들이 점점 다다 갈수록 가까워지고...
얼굴들이 또렸해지기 시작할때...
저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펑펑울고싶은데...
주변시선들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감정을 꾹 꾹 눌러가며 참았는데...
흐르는 눈물을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데 보이는 포스트잇...
글 하나 하나가 가슴을 아프게 하더군요...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진심으로 고개숙여 빕니다...
애들아...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곳에서는 꼭 행복해야한다...
꼭 이다...
그리고...
이런 어른이라 미안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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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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