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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지사가 고문 당했을 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게시물ID : bestofbest_290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한약사
추천 : 351
조회수 : 22382회
댓글수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2/16 15:28: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2/16 15: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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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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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을 하다가 두 번 감옥에 갔어요두 번째 갔을 때 남산 안기부 한 달 동안 지하실에 갇혀있었는데, 내가 이러다가 죽을지도 몰라 여러 가지 공포감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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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딱 들어가니깐 사면이 다 스티로폼이에요책상 모서리가 다 고무로 둘려 쌓여있어요쪄죽지 말라고갔더니 "옷 벗어" 빨개 벗겨놓고 한참을 뚜들겨 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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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놈을 휴전선에 걸쳐놓고 죽여도 월북하다 죽은 걸로 만들면 돼" 계속 두드려 패고.. 그 때 정말 한 달 만에 철저하게 패배를 했어요폭력에 의해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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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팩트티비에서 처음 이야기 하는 거에요친구들 이름 셋을 불었어요그 친구들이 날 용서해줄 거 같아 불었어요그 때 내가 졌던건... 친구들 이름을 불어서 진 것이 아니라며칠을 맞았더니 소변을 보는 데 오줌이 시뻘겠어요그때.. 죽음의 공포보다는.. .. 내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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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이 교대로 와서 질문을 하는데 "그래 네가 혁명을 해서 권력을 잡았다고 치자. 그럼 네가 농업정책은 어떻게 할건데외교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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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운영의 모든 영역에서 질문을 던져대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서 답이 없더라구요내가 가지고 있는 답은 전두환 파쇼 반미 라는 답밖에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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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사람이 완전히 무너져 버리더라구요그래서.. 무너졌어요.. 나 같은 사람이 집권하면 안 되는구나저 놈 하나를 설득을 못 하는 수준을 가지고 무슨 혁명을 하자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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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더라구요그래서.. 물론 저 아니어도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잡혀버려서 조직이 다 깨져있었어요저 혼자만 잡혀갔으면 달랐을 거에요내가 죽더라도 버텼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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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다 깨져버렸는데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죽자하니 너무 허망하더라구요그래서 그렇게 나왔어요감옥에 있는 1년 동안 너무 부끄럽고 쪽팔린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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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한테 전대협의 대부래요전대협 1 2기 이인영이나 오영식이 있을 때 간부들은 제가 다 교육을 시켰거든요그래 그 교육시켰다는 놈이 거기 가서 그 질문 앞에 무너져 버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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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때 결심했어요. 난 앞으로 사회 나가면 남 앞에 서지 않겠다그래도 내가 이 대열을 떠날 수는 없으니깐 돕기만 하련다. 그렇게 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게 되었고..


김어준총수는 안희정지사가 이 때 철이 들었다고 하던군요.  '철든 운동권출신'  처절하게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30여 년동안 민주주의 국가운영을 준비해왔습니다. 스스로를 '직업정치인'이라 칭하고, 국민들에게 그 정치의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해 긴 시간 국가운영의 큰 그림을 그려온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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