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철학 게시판을 눈팅하고 가끔 댓글을 다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들을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겨왔습니다. 많은 의견들이 정제되지 않은 채 던져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정제되지 않은 의견만이 가질 수 있는 생명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제를 거칠 필요가 없는 인터넷 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더러 있었지요. 합의된 소통의 방식이 없었기 때문에 때로는 누군가의 의견이 배척당하기도 하고 비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그 의견을 충분하게 들어보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시대, 장소에서나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주변의 의견이나 거대한 담론들에 잠식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지요. 독창적인 생각들이 소통의 방법을 알지 못해 묻히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소통해야 할지 참고할 만한 지식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http://philosophy.snu.ac.kr/center/?view=library 철학사상연구소의 자료실 링크입니다. 소위 말해 강단 철학이라고 여겨지는 내용들을 담고 있지요.
물론 강단 철학을 접하게 되어 사고가 경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공부한다는 것은 언제나 그런 위험을 안고 있지요.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강단 철학의 내용이 아니라 소통 방식에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생각들이 어떻게 이해되고 전달되고 재탄생되는지, 그 생각 자체가 아니라 생각을 소통하는 방식에 주목하신다면 내용에 경도되지 않고도 여러 가지를 얻어가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사람들의 소통 방식에 여러분들의 생각을 담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