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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90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툰
추천 : 0
조회수 : 1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3/07 03:18:28
사랑.
그 빌어먹을 것이 무엇이길레.
과연 사랑이라는것이 개인의 삶에 있어 무언가를 희생할 만한 가치가 되는걸까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저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세상도 알만큼 알 나이입니다만,
그여자를 위해서 많은걸 희생 할 수 있는 나를 볼때,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가 반문하게 됩니다.
그여자, 요즘 꽤 힘이 드나보네요.
저한테 많이 기댑니다.
바보처럼 바라만 보는 사랑, 그런거 내 체질에 안맞습니다.
데쉬 해볼만큼 해봤고, 깨질만큼 깨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 마음은 떠나지를 못합니다.
힘들때 기대어 오는데, 내 마음 한자락 쉬이 내비치지 못합니다.
혹여 부담이 될까봐, 혹여 불편할까봐...
정말 힘이든데, 옆에 나라도 말상대라도 되어주면 도움이 될텐데,
내가 부담주고 불편하게 해서, 그 작은 위안마저 없에버릴까봐,
정작 내 마음은 헤지고 힘들어도, 내색 한번 해보지를 못합니다.
아마, 이딴 사랑 언젠가는 끝나겠죠.
아마도 그사람은, 이런 내 마음이야 아랑곳 하지 않고,
어딘가로 떠나갈테죠.
그게 내가 모르는 어떤 남정내이든,
혹은 나와는 멀어질 어떤 곳이든,
...
바보같이 술 쳐마시고, 그여자가 절대 볼만한 곳이 아닌 이런 게시판에나
술김에 주저리 주저리 화풀이를 합니다.
아, 빌어먹을 사랑아.
참 쉽게도 사랑하고, 해어지는 세상에서,
혼자만 바보같이 구는것같아 초라해집니다.
그래도, 그여자,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인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보같구만,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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