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팟캐스트 논란 보며 느낀 점
게시물ID : star_290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첼
추천 : 9/7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4/12 20:09:50
 어떤 맥락에서 어떤 의도, 어떤 뉘앙스로 그런 이야기가 오고갔는지는 알겠어요. 그래서 그 팟캐스트 내용을 그 사람들이 경험 있는 여자=창녀 수준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보는 건 과대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베 수준까진 아니라는 느낌. 하지만 그렇다고 성차별적 메시지가 아주 없는 건 또 아니거든요. 

 표현의 수위를 떠나 내용의 골자 면에서 봤을 때 핵심은 '내 여자친구의 과거 경험을 알고 싶지 않다'는 건데, 그것 자체는 그래, 개인의 취향이라 쳐요. 근데 그 취향의 기저엔 결국 성경험 있는 여자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 처녀 선호사상이 있다고 보여요.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사고방식이죠. 사과문에서 그런 부분을 다뤄 줬다면 더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아요. 표현 수위도요.

 약간 그런 느낌도 들었어요. 그 방송을 들으며 여자들이 느꼈던 불쾌감에 공감해 보라는 목적으로 여러 비유가 난무하는데, 처녀성은 처녀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느낌이라... 그런 거죠. 김갑녀와 최을녀가 '내 남자친구가 성경험이 없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며 성경험 없는 걸 그대로 이야기하는 남자는 찌질하고 멍청한 거다, 끝나고 나면 느낌이 오지 않느냐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오빠 왜 이렇게 성기가 작아? 아 그거 딸을 너무 많이 쳐서 닳았나봐. 이런 느낌?

그리고 장동민이란 개인을 너무 몰아붙인다는 느낌도 없잖아 들긴 해요. 사실 남자 연예인들의 성차별적 발언을 꾸준히 지적해 왔는데 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은 없었거든요. 그 사실이 면죄부가 될 순 없겠지만,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셨듯 가치판단과 호불호는 잘 구별해야겠단 생각이에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