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산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였다.
우리부서는 10월에 충주를 갔었고 11월엔 영산강 투어를 할 계획이다. (주축 멤버는 이사님, 팀장님(여), 대리님, 나)
나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우리 부서는 그 전부터 자전거를 탔고, 주로 멀리가야 팔당댐 까지만 가셨는데
우연히(!?!?) 장거리를 좋아하고 체력도 좋은 내가 합류하면서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전거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자전거를 사서 타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사님과 팀장님이 드시던 밥을 호로록 마시더니 (말 그대로 호로록)
자전거 보관소로 가셔서 구경을 하셨다.
참고로 팀장님은 내가 타고 있던 엘파마 4600을 양도받으셨고, 이사님은 자전거 두대를 보유중이셨다(로드+미니벨로)
팀장님은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시지만 자전거에 투자하는걸 부담스러워 하신다. 많이 타지 않기 때문 (회사에서 같이 탈때만 타신다)
그래서 나의 자전거를 보시며 많은 관심을 가지시지 않았다 (붸..붸쯔니!! 이런느낌)
하지만 이사님은 달랐다. 이사님은 자전거에 투자를 많이 하시는 분이시며, 미니벨로는 프레임부터 스프라켓 까지 모두 손수 구하셔서 조립하실정도로
열정 도 있으신 분이다.
그분이 새 자전거를 보셨으니 어떠시겠는가. 눈을 떼지 못하셨다. 점심시간 내내 들어보고 만져보고 타보고 감탄을 연발하셨다.
대리님은 츤츤거리면서 '조..좋네요 흐..흥!' 이런 느낌으로 옆에서 보셨다. 하지만 이사님만큼 만져보고 타보고 하셨다.
참고로 대리님은 후지사의 픽시를 가지고 계시고 어제 , "어제!!" 브롬톤을 지르신 분이었다. (조금은 후회하신거 같았다. 로드를 살껄)
이런저런 품평회를 끝내고 사무실로 올라가는길에 이사님이 그러셨다. '아.. 배아파... 아.. 부러워.. 아.. 좋겠다..'
그러시더니, 카드를 하나 만드셨다(...!?) 조만간, 하나 지르실거 같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인거 같다.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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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급으로 넘어가면서 느낀건 앞기어를 올리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뒷 기어만 조작하기에는 페달링이 헛도는 느낌이기 때문에 (가벼움) 그 전까지 쓰지 않았던 앞기어를 쓰게 되었다.
그 이유에서 인지 몰라도 조금만 넋놓고 페달링을 하면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일이 생겼다.
한줄 요약을 하자면 생각보다 너무 잘 나가고, 라쳇 소리도 경쾌하며 이쁘기 까지 하다. 지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빠르게 지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ㅡ ^ !!!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 후회하지 않습니다. 더 상위 기변을 생각했었는데
당분간 생각도 나지 않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