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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고소까지하게되네 마지막글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90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눈고양이
추천 : 140
조회수 : 4420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06 16:26: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06 16:11:03

어젯밤!

고소를 진행하기위해서는 마지막으로 제가할일은 최대의 증거자료가될 녹취내용을 씨디에 담는것이였습니다.
녹취사에가면 비용이 10분이하에 총10만원이고 1분플러스될때마다 만원이붙는다고하길래, 솔직히 그 비용이 아깝습니다.
돈이아깝다기보단, 그사람을위해 그 돈을 쓰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제가쓰지않는 햅틱폰으로 다시녹음을하니 계속끊기고 뭐라하는지모르겠더라구요, 마지막 방법으로 언니의 갤s 폰에 다시 녹음을해보니 아주깨끗하게 녹음이잘되었더군요 (제핸드폰에서 녹음을재생하고 언니폰으로 그것을 다시녹음했어요)  그걸 파일로옮겨서 파일변환을하고 씨디로구워 증거자료는 완성.

씨디만 넘기기엔 뭔가 모자란듯싶어,보충설명을한 종이도 함께 인쇄하였습니다.같이제출할려구요 
내용은이러했습니다.

녹음01-녹음02-녹음03-녹음04
이 순서로 들어주세요.

녹음01 
고소전 7월25일 31분 34초에 통화내용을 녹음.
(성추행을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진술서엔 이사람이 25일날 자기자신이아닌 자기의 친구가 저와 통화한 내용 이라고하지만 분명 이사람의 목소리가 확실합니다.제가 저한테 키스를억지로할려고했죠? 라는 물음에 이사람은 좋아서어쩔수없었다라는 말을합니다.

녹음02 
고소후녹음내용입니다.
날짜는 핸드폰의 파일제목을바꿔모르겠습니다.
(모든 잘못을인정하니 ,진술서의 내용을  바꿔달라는 내용입니다)

어차피 제가 처벌을원하는것을 알고있으니 인정을해도 
달라지는게없일게뻔하니 인정할수없었다고 말을하고, '우리는 만나서
이야기만하고 헤어졌다'라고 조서내용을 수정해달라말을합니다.

녹음03 
고소후녹음내용입니다.
날짜는 파일제목을바꿔모르겠습니다.

대질심문한 그 날 밤 그사람이 저한테 전화를해서 녹음한 내용입니다
(경찰서에서 말했던 진술은 다 거짓이였다고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왜 대질심문때 거짓말을햇냐고 물으니 혹시이것도 녹음을하냐고묻고,제가 안한다고말하니 그사람은
무서워서그럴수밖에없었다며 말을합니다. 

4번트랙

고소후의내용입니다.
8월3일 오후 9시31분16초에 통화한내용

진술서엔 이사람이 제가 합의해주는 조건으로 
애초에 없던 키스사실을 인정하라해서 억지로 그렇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라고 했지만, 이사람은 
핸드폰에 녹음기능이 있는줄도 모르고있다는걸
알게해주는 내용입니다.

즉, 이사람이 한 진술은 모두다 
그 사람의 거짓말입니다.

------------------------ 이까지입니다.

언닌 제가 이렇게까지하니.. 독하다고하더라구요;음..
이제 이사람은 빼도박도못하는 독안에든 쥐.
이렇게까진하기싫었지만.. 
협박문자와 전화를받다보니. 저도 두려움에떨면서도 오기가발동하더군요.꼼짝못하게 만들어주고싶었던거죠.


이렇게 준비가 다 끝나고, 전 이제 모든 상황이 종결되구나싶었습니다.
근데 마음이 좀 흔들리더군요.
그사람 어머니에게서들은 그사람의 가족사를.. 물론 진짜 많이 흔들렸고, 80% 합의쪽으로 생각하기도했습니다.친구에게 물어도보고.. 저혼자 생각도해보고. 그렇게 생각하던 중 전화가와서 받았죠. 그사람이였습니다.


고소취하하지않으면 복수할꺼라고, 가만두지않겠다고..
전 그냥 가만생각하다 말해줬습니다
"많이외롭죠? 혼자인거같죠?.. 모든사람들이 자기자신을버린거같고 그렇죠?
그쪽은 사랑을못받아서 사랑주는방법을 모르는것같아요..아니면 표현방법이틀린거같고"
라고말하니 울더군요. 정말 자기자신은 세상에서 제일불쌍하다며..
전 이사람때문에 수없이울었는데 이사람이 한번우는거에 왜 제가 미안해지던지모르겠더군요..




백번천번만번생각한 끝에 결론은 고소진행은 하는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누구나 사연은있다고봅니다, 그 시련과 역경을 어떻게 겪어나가느냐에따라 사람과 짐승으로 구분이된다고봐요.그리고 21살인 나이에 전 정말 독한경험을 헤쳐나가야만했고 혼자서는 감당할수
없었던 고통을 충분히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녹음본01의 날짜가 7월25일 20일부터 이사람한테서 계속 전화와 문자가왔을겁니다
벌써 날짜가 이렇게됐네요.. ...더이상은 시달리기싫네요.

그리고 제가 받은 정신적피해는...말로도할수없었기에..그사람에게도 돌려주고싶었던것도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크게 제 마음을 움직이게했던건. 제2의 피해자를 생각 했었기때문입니다. 저처럼 독하지못한 여성분이였다면 과연 어떻게됐을까요..그냥 똥밟았다치고 넘어가겠죠..그럼 그인간은 또 다른여성분을 괴롭혔을테고 계속 되돌림됐을껍니다..
저도 이렇게 무섭고 힘든데.. 마음약하신분이면..오죽할까요..

그사람과 마지막통화할때 제가 물어봤습니다.
저처럼 독한여자처음이죠 라고 하니 솔직히 여태 내가 이런짓몇번했었는데 신고한다해도 진짜 한사람없었고
다들 날 무시하고 번호만바꾸고그랬는데 넌 진짜 독종같다 라고 인간같지않다고. 역시나 그랬던겁니다.
이제 전과도 생기니 다신 이런행동을 안하겠죠..

그래서 처음생각데로 쓴맛을 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렇게 울며말해도 합의하고 난 뒤에 또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있겠다싶기도하고..
고소를 진행하고 오늘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왔습니다.
저의 손에선 이제 모두다 끝난거죠.검찰청으로 넘어간다고하니..

형사분께서도 이제 더이상 니가 할일은없다, 고생했다 라고 말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왠만하면 이사를가라고하더라구요, 정신적으로 이상한것같으니
언니집에 계속 있는건 위험하다 집을옮겨라고 말씀도해주시구요..
그리고 드디어  핸드폰번호도 바꾸었습니다
며칠간은 좀 조심히다녀야될듯싶네요...


--------------------------------------------------------


이렇게 큰 관심을 받게될줄은 정말 생각도못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힘을받았습니다. 오유분들의 댓글하나하나읽다가 키보드앞에엎드려
얼마나 눈물을 쏟아냈는지모릅니다.. 정말...말도못할정도로 무섭고 힘든하루하루였습니다..
부모님의 전화도 받지못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듣고싶었지만 울어버릴까봐
도와달라고 말해버릴까봐.. 전화도 다 피해버리고 언니가 대신 다 받았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제가 오유아니였으면 정말 혼자서 끙끙거렸을텐데..어떻게했을까란생각이드네요..

그리고 이글을 마지막으로 - 파란눈고양이는 평소의 평범한 오유유저로 돌아갈려구요
이제 집밖으로 나가지도못하니..오유질만..하겠군요......
그리고 몇몇유저분들은, 성추행당한걸 이렇게 
떠벌리고 다니는게 의아하다고하시겠지만. 물론 시작은저때문입니다. 
제가 번호만주지않고 만나지않았더라면 이런일은있지않았겠죠 

하지만.분명한건 성추행을당한사람이아닌 성추행을한사람이 잘못되었다는것입니다.

왜 성추행을 당했다고 그것을부끄럽게 생각하고 혼자서 끙끙거려야할까요?
전 절대 이런거 용서하지못합니다.


그리고 전 성추행을당한것보단
번호를주고 밤에 겁없이 나간 저의 짧았던 생각이 더 부끄러울뿐입니다.이일로 반성도많이했구요.


여성분들 이런일있으면 쉬쉬하지말고 확실히 짚고넘어가세요. 그래야 여자들을
우습게보지않습니다...사실 보복범죄가 일어날까 두렵긴합니다. 만약 이사람이 보복을하려한다면 
전 또 맞대응하겠죠 눈물콧물질질짤아가며 그녀석을 이기려들겠죠.그리고 꼭 이길꺼구요. 어리다고 ..여자라고 저를 무시했던 사람..벌을 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자기가뿌린씨는 자기가 거두어야죠.. 
여태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며, 위로와 격려댓글 그리고 많은 정보를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드리고 파란눈고양이는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이 불안한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다시한번 모든분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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