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대학 생활을 오빠랑만 보낸것 같네 오빠가 내는 짜증에 신경질에 '너는 잘살아서 이런거 모르겠지' 라는 말에 스트레스 받고 오빤 남들 앞에선 좋은 사람인척 웃고 있고 내 앞에선 모든 시련은 오빠가 지닌듯 힘들어 하는 걸 종종 보였지
그래 오빠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새어머니와 마찰로 힘든건 알겠어 누군가가 오빠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주고 오빠 마음을 녹여주길 원했단걸 알아 근데 스트레스 받는 내 입장은 생각도 못햇지
최근에는 내가 오빠를 떠나려고 하니까 그러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참고 사귀고 있나? 란 생각이 들더라.
오빠랑 햇수로 4년 차 라지만 그 중에서 오빠는 고시 생활을 3년 반이상, 거의 나랑 사귀고 난 후에 시작햇지. 물론 고시생활을 하니깐 남들 처럼 하는 연애는 못하는걸 이해하려고 했다
공부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좀 나앗을꺼 같아 처음 반년~1년은 좀 열심히 공부하는것 같았는데 점점 갈수록 맨날 놀았어, 내일이면 1차 시험만 3번쨰 도전인데 이젠 자기도 안된단걸 알더라? 요번 주 내내도 친구들이랑 놀러 갓었지 솔직히 엄청 한심해 보여.
나한테는 맨날 '오빠 시험 끝나면 어디가자, 오빠 시험끝나면 뭐하자'이런말만 하지. 근데 이젠 말이 바뀌더라. '군대 다녀오면 하자'로. 오빤 올해 말에 군대 가야 하니까.
나한테 이랬지 '군대 다녀올 동안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 해놔'라고 오빤 스스로 자기네 집은 아무것도 없으니 편안하게 살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고 오빠가 잘하는 떡밥던지기를 계속 해왔지 오빠 군대 다녀와서 직장 잡으려면 최소 3년 이상 걸릴꺼니깐
거기다가 오빠는 요구사항도 참 많아 결혼하고 나서 난 꼭 직장에 다녀야 하고 거기에 오빠는 애 3명은 나을꺼라고, 원래는 아들 2, 딸 2 이상 나올떄까지 계속 낳자는거 내가 2만 낳을꺼라니깐 타협점이라면서 마음대로 3명 낳자 그랬지. 거기에다가 아침밥은 꼭 내가 차려줘야 한다고?? 국에 반찬이 3가지 이상은 되야지 먹을꺼라고 자긴 맛없으면 안먹을꺼라고 요리학원 다니라는 말했지?
이제 내가 또 참아야 되는건데 난 더이상 참기 싫다. 난 지금 나랑 즐거울 수 있는 사람 만나고 싶고 나 한테 이런저런 요구사항이 그렇게 많은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아. 나 한테 뭘 더 해줄 수 있을까 고민 하는 사람 만나고 싶지
본인 스스로도 잘 아는지 요즘도 계속 떡밥을 던지지 이제 니가 사회에 나가면 자기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알거라고... 넌 늘씬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라 너 좋아하는 사람 금새 나타날것이고... 자길 버리지 말라고 떠나지 말라고 불쌍한척 이야기 하잖아.
근데 난 너무 지쳤어 더이상 참아가면서 연애 하지 않을꺼고 맨날 미래에 뭐한다 어떤다 이런거 듣는것도 지겨워 마치 희망고문만 안겨주는것 같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잖아. 물론 오빠는 내 20대 초반~중반, 즉 대학생활의 전부라고 볼 수 있어서 헤어지는걸 사실 반년 쨰 고려중인데 이제 확실해 진것 같아. 그만 헤어지고 싶어.
------- 이 소리를 내일 남친이 시험 보고 나면 하려고 합니다. 오래 사귀면서 정이들었지만 정이 다가 아니란 생각이 어느 순간 드네요 내일 잘 말해야 하는데 말할 수 있을까요,,,,,,,,,, 죽자사자 잡을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