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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351] <페스트>
게시물ID : readers_29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4
조회수 : 1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7 09: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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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감수해야만 합니다. (117)

 

2) 나는 그들과 같이 있으면서도 외로웠어요. (327)

 

3) 나의 문제는 가슴에 뻥 뚫린 그 구멍이었습니다. (328)

 

4) 결국 죽는 거면서, 남보다 고통을 더 겪는 셈이지. (280)

 

5)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 번도 알려고 하지 않으셨지요? (318)

 

6) 동정이 아무 소용이 없다면 동정하는 것도 피곤해지는 법이다. (123)

 

7) 불행의 순간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진실에, 즉 침묵에 익숙해진다. (157)

 

8) 그래, 어쨌단 말이냐! 나 같은 인간에게는 죽음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163)

 

9) 떠나는 것이 기쁘지는 않아요. 꼭 기뻐야만 새 출발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112)

 

10) 절망에 습관이 들어 버린다는 것은 절망 그 자체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238)

 

11) 이 세상에 자기가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몸을 돌릴 만한 가치가 있는 건 하나도 없어요. (273)

 

12) 더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사람이란 기다림에 지치면 아예 기다리지 않게 되는 법이다. (336)

 

13) 이처럼 우리들 각자는 그날그날 하늘만 마주 보며 고독하게 살아가기를 감수해야만 했다. (103)

 

14) 나는 인간의 모든 불행은 그들이 정확한 언어를 쓰지 않는 데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30)

 

15) 고통을 고통인 줄도 모른 채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일이 사람에겐 흔히 있는 법이니 말이다. (112)

 

16) 여러분을 괴롭히는 그 재앙이 도리어 여러분을 향상하고, 여러분에게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133)

 

17) 앞으로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 이 모든 일이 끝난 다음에는 무엇이 올 것인지 나는 모릅니다. (171)

 

18) 내가 겉으로는 침착해 보이겠죠. 그러나 그저 정상적이 되기 위해서만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어요. (341)

 

19) 나는 어둠 속에 있고, 거기서 뚜렷이 보려고 애쓴다는 뜻입니다. 그러는 것이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않은 지가 벌써 오래됩니다. (169)

 

20) 세계의 악은 거의가 무지에서 오는 것이며

    또 선의도 총명한 지혜 없이는 악의와 마찬가지로 많은 피해를 입히는 수가 있는 법이다. (176~177)

 

21) 그렇다, 불행 속에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일면이 있다

    그러나 추상이 우리를 죽이기 시작할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추상과 대결해야 한다. (120)

 

22) 자기 자신들의 현상에 진저리가 나고, 과거와도 원수가 되고, 미래마저 박탈당한 우리들은

    마치 인간적인 정의나 증오 때문에 철창 속에 갇힌 신세가 되어 버린 사람들과 똑같았다. (100)


23) 남자들과 여자들은 이른바 성행위라고 하는 것 속에 파묻혀서 짧은 시간 동안에 서로를 탕진해 버리거나

    아니면 둘만의 기나긴 습관 속에 얽매이는 것이다. 그 두 가지 극단 사이에서 중간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13)

 

24) 만약 우리들 중 누가 우연히 자기 내심을 털어놓거나 모종의 감정을 말해도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답은 어떤 종류건 간에 대개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상대방과 자기가 서로 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었다

    사실 그는 오래 두고 마음속에서만 되씹으며 괴로워하던 끝에 그 심정을 표현한 것이었으며

    그가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한 이미지는 기대와 정열의 불 속에서 오래 익힌 것이었다

    그와 반대로 상대방은 습관적인 감동이나 시장에 가면 살 수 있을 상투적인 괴로움이나, 판에 박힌 감상 정도로 상상하는 것이었다

    호의에서건 악의에서건 그 응답은 언제나 빗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단념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더 이상 침묵을 견딜 수 없게 된 사람들의 경우

    남들이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쓸 줄 모르게 된 이상, 자기들도 결국 시장에 굴러다니는 말을 쓰고

    그들도 역시 상투적인 방식으로, 단순한 이야기나 잡보, 이를테면 일간지 기사 비슷한 말투로 이야기하고 마는 것이었다

    그 경우에도 가장 절실한 슬픔이 흔해 빠진 대화의 상투적 표현으로 변해 버리기 일쑤였다. (104)

출처 알베르 카뮈 장편소설, 김화영 옮김, <페스트>, 민음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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