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기에는 나는 너무 어린 겁쟁이였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기에는 속이 너무 답답해서
하루 종일 울기만하는 바보였지
어느날 칠월의 어느날 너가 나에게 왔을때
나는
나의 모든 울음과 자존심을부셔버리고
너의 차가운손을 꼭 잡고 엉엉 울며
바람속에 차갑게 사라질 사랑을 속삭였고
너는 그대로 바람처럼 사라졌지.
너는 다시 오지못할길에 올라갔고
나는 그 길을 허무하게 바라만 보았지
칠월의 어느날 너는 그렇게 가버렸지
그리고 칠월의 그날
나는 붉은동백을 손목에 그어놓은채로
너를 따라 가 차가운 손을 다시금 맞잡으려 하겠지
안녕 내사랑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