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걷다가, 여자애가 나한테 손을 살짝 내밀어. "잡아 볼래?" 이러더라. 난 잡을까 말까 고민 했지. 물론 무척이나 잡고야 싶었지만..... 걔는 손을 쏙 집어넣더니 "방금 잡을려고 했지?" 이러더라. 난 아무 액션도 안 취했거든요. 이번엔 손바닥을 슬며시 내밀더라. 5000원 내놔래. 왜? 하니까, 5000원 주면 잡을 수 있게 해준대. 나참, 고작 5000원, 걍 줬어. 그리고 손을 잡는데.... 으허허허허헝 너무 작고 손등이 막 보들보들... 아,,,,진짜 이거 말로 설명 못해... 그냥 말 그대로 으허허허헝허허헣 이런 심정이야. 근데 좀 있다가 손을 쏙 빼간다. 흐어어어엉 왜 빼가 흐어어엉허허어ㅏㅁ 난 너무 아쉬워서 쩝쩝 하는데 걔가 손바닥을 살며시 내민다. 난 또 5000원 주고 손을 잡었당. 잡았다가 뺐다가 잡았다가 뺐다가 잡았다가 뺐다가... 아 진짜 나 그날 5만원 넘게 쓰고 여자손 실컷 잡았다. 나 정말 만족했거든. 진짜 여한은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뭔가 심심하고 허전하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