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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으면 한다.
게시물ID : gomin_291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익이Ω
추천 : 3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26 02:45:43
너는 항상 힘들때면 나를 찾아온다.
힘들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아닐테고,
친구를 먼저 찾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날 찾아온다.
언제든 OK해주니 차선책이고 보험으로 여겨지겠지. 그런건 상관없다.
단지 힘들때만 찾아오기 때문에 서운하긴 한데, 그래도 찾아주는건 고맙긴 하다.
너는 나에대해 도통 묻질 않는다.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여자친구는 있는지
그리고 왜 밉다고 하면서도 챙겨주려 하는지
묻질 않는다.
나는 지금 그런게 서운하다고 말하는 거다.
나는 분명 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지만,
나에대해 신경쓰지 않는건 서운하다.
너는 알련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억한다.
우리가 사귄지 50일도 채 되지 않았던 밤
너는 술에 쩔어서 어떤 말을 목 끝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뱉지 못하고 주저주저했다.
나는 그 때, 촉을 잡았다. 그리고 널 추궁했다.
결국 삼십분만에 넌 모든걸 실토했다.
너의 과거를
낙태 사실을
감은 잡았지만
어이가 없었다.
왜 이걸 나한테 말하는건지
당연히 숨겨야 하는게 아닐까?
우린 사귄지 50일도 안 되었는데 그리고 난 스무살에 첫 연애를 하는
어린아이였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
라고 생각했다.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네가 불쌍했다.
너의 몸을 함부로 굴린 너에게 화가나기도 했지만
너무 불쌍해서 말 없이 꼭 끌어안아줬다.
그리고
한 번도 입밖에 내지 않았다.
나는 그 날 널 끌어안으면서 다짐했다.
이 여자는 내가 평생 지키겠다고
하지만 우린 헤어졌다.
널 지켜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결국 나도 배신을 했다.
네가 받은 상처를 다 알면서도 너를 감싸주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난 널 감싸주는데 지쳐있었다. 몹시 지쳐있었다. 널 감쌀수록 내가 파괴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몇 년 후
나는 스무살때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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