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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게슈탈트 붕괴현상
게시물ID : humorbest_291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땅콩알레르기
추천 : 65
조회수 : 8910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08 18:51: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08 17:54:02

게슈탈트 붕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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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문제를 풀다가, 책을 읽다가 언제 어디서든 어떤말을 반복하다보면


그 말이 갑자기 낯설어 보인다거나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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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샛노란 들판' 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게 맞는 맞춤법인가?

내가 제대로 쓴게 맞나?

샛노란 들판?

어째서 샛노란 들판이지? 들판이 노랗다?

그렇다면 어째서 들판은 들판인 것이지?

판은 그냥 납작한 것에 불과하지 않나?



등의 의심이 계속 확장되어 간다.


이렇듯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면,

그 대상에 대한 개념 또는 정의(定義)를 잊어버리게 되는 현상을 이르는 것을

'*게슈탈트 붕괴 현상' 이라고 한다.




*게슈탈트(Gestalt)란 모양(模樣), 형태(形態)를 나타내는 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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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붕괴 현상이란?




게슈탈트 붕괴현상은 쉽게 말해서 전체성을 잃고 개별의 것만 인식하게 되는 일이다.

어떤 글자를 장시간 보면 의미를 갖지 않는 선의 집합체로 보이는 것 따위를 말한다.
(예:들판 -> ㄷ ㅡ ㄹ ㅍ ㅏ ㄴ)

하지만 일반적으로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자주 경험하지도 않으며, 길게 유지 되지도 않는다.



비슷한 것으로 자메부(jamais vu, **미시감(未視感))현상.

보통 데자부(deja vu, ***기시감(旣視感))현상의 반대말로 일컬어지는 현상으로,

이전에 숱하게 경험하거나 봤던 것들이 어느 날 아주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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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데자뷰를 무한히 이어지는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미시감(未視感):지금 보고 있는 것은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라고 하는 착각(錯覺).

***기시감(旣視感):한 번도 본 일이 없으면서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의식(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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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Delete"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자메뷰 현상






게슈탈트 붕괴 현상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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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에렌펠스(Ehrenfels, Christian Freiherr von, 1859-1932)의 우표그림.)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최초 19세기 중엽에 태어난 C.에렌펠스에 의해서 정의되었다.

에렌펠스는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오래 지속 될 수 없다고 했지만

그가 말년에 정신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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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어요.'



놀랍게도 그 환자는 젊은 청년 이었으며, 그의 말을 들은 엘렌펠스는

너무 나도 놀라서 손에 들고 있는 커피잔을 놓치기까지 했다.


엘런펠스는 황급히 환자의 보고서를 읽고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환자는 정신병원에 들어온지 3년 가까이 되었으며

보고서에는 3년동안 항상 똑같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나와 있던 것이다.


엘런펠스는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큰 개념에서는 일어나지 않고,작고 사소한 개념,

예를 들어 단어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며 그것도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의 정신체계에서 세계관같은 것은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는다고 했다.

만약 인간이 그렇게 나약한 정신체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전쟁터에 있던 병사들 아니 하물며 장례식장에 있는 사람들도 죽음을 목격하고는

모조리 미쳐 버릴 것이라고 하며 흥분했다. 그 말을 듣는 원장도 놀랄 따름 이었다.

오랫동안 병원에 있던 환자는 특별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규모가 꽤 큰 이 정신병원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는 환자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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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붕괴 현상에 얽힌 괴담





어느 대학생 A가 친구 B와 둘이 한 가지 실험을 하게 되었다.


실험 내용은 매일 여러번 거울을 보며 자신을 향해 "너는 누구냐?" 라고 묻는 것이다.


매일 계속하면 수 개월 안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다고 한다.



이 소문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A와 B는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 질문했다.


몇 일이 지나 A는 자신이 자신이 아닌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실험을 계속하면 안될 것 같아 B에게 실험을 그만두자고 했다.




이윽고 몇 일 후, B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이상히 여긴 A가 B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B는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실험을 시작해서 몇 주도 지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빨리 실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문득 A가 방안을 둘러보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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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의 방에는 거울이 삼면경이었던 것이다.






즉, 거울속에 비친 3명의 자신이 동시에 물었기 때문에 효과가 극대화 된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실제 거울에 대고 '너는 누구냐' 라고 수개월간 물으면
자신이 누군지를 잊는게아니고 자신의 눈,코,입,귀 등 특정 부분이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양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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