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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날빌
게시물ID : starcraft2_33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SInfantasy
추천 : 15
조회수 : 7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0 12:57:22

  전체적인 스투게의 글들을 보며 , 현재 논란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날빌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스타라는 게임의 팬이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 중에 안그런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그 옛날 투니버스 시절부터 즐겁게
시청해오던 저로써는 정말 특별한 애정이 스타에 담겨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처음 스2로 넘어와서 일부 몇몇 분들에게 당황스러운 말을 몇가지를 들었습니다.
 
 " 연겜에서 날빌하면 안되요,"
 " 날빌 = 날로먹는 빌드 " 

당황스러웠습니다, 굉장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아는 "날카로운 빌드" 는 "날로먹는 빌드" 라는 용어로 변모해있었고, 
여지껏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평가받던 멀티먹고 운영하는 게임은 소위말하는 "진검 승부" 가 되어있었습니다.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임요환 선수는 졸렬한가요 ? 
또,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 방식은 , 
우리 모두에게 전율을 느끼게 만들어준 그의 플레이는 지금껏 날로 먹어온 것인가요 ?  

그의 플레이가 즐거웠던 것은 우리 모두가 생각하지 못한 빌드, 
우리 모두가 "아니오" 라고 말했을 때, "예" 라고 말하는 소신, 그리고 그에 따른 승리 덕분입니다.
사실 임요환 선수가 그런 기상천외한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그러한 것들은 
"전략","날빌" 이라고 평가받지 못하고, 그저 최적화가 한참 덜된 게임 잘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뻘짓"이 되어버렸을 것입니다. 

"날빌" 은, 날로먹는 빌드가 아닌, 날카로운 빌드입니다.
또한 그것 역시 "진검" 이며, 실패했을시 뒤를 볼 수 없는 양날의 검일 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서로 갖추고 싶은 모든것을 갖추고 싸우자고 약속하고 하는 " 경영,조합 시뮬레이션"이 아닌 
여러가지 경우의 수, 컨트롤, 여타 능력에 따라 상대를 이겨야하는 "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여러가지 수중 하나인 "날빌"에 대해 비판을 한다는 것은 게임 자체를
"경영 시뮬레이션" 화 시켜버리는 올바르지 못하고, 퇴행적인 일이 되는 것입니다.

프로게이머에게 있어, 연습생, 2군, 1군 시절을 거쳐 올라온 그 소중한 자리에서 날빌을 
사용한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용기있는 일로 평가받아야 마땅한 일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한 전략적 플레이의 앞면만을 바라보고 , 그것이 먹혀 들어갔을 때의 면만 보고 
많은 비판을 하십니다. 

단적으로 결승전 7경기 (저는 어떤 선수의 팬도 아니고 어느 종족을 응원하지도 않음을 밝힙니다.)
정종현 선수는 " 에이, 그냥 이기고싶은데 전진 11/11 치즈나 하지 뭐, "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전진병영
을 한것이 아닐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상황에서 , 전진 11/11이라는 뒤도 안보고 달려드는 선택을 한 정종현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줘도 모자란 판국에, 졸렬하다는 비판은 선수에게 너무나도 크나큰 상처입니다.

프로게이머, 말 그대로 프로 입니다. 그들은 그것이 직업이고,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그런 직업입니다.

축구로 예를 들자면, kick-off 상태에서 골을 유독 잘넣는 선수가 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휘슬이 울리고, 그 선수가 여지없이 골을 넣는다면, 그 선수는 졸렬한가요? 비판받아 마땅한가요? 
해당 선수는 엄청난 찬사와 함께 , 멋진 선수라고 평을 받을 것입니다. 프리킥으로 유명한 주닝요 선수가
매일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다고 해서, " 쟤 또 프리킥으로 골넣네, 졸렬하네" 라고 비판받지 않습니다.

"날카로운 빌드" 는 게임의 또다른 방법이지, 승리의 보증수표가 아닙니다.
또, 그런 날카로운 빌드는 오히려 보는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너무 두서없이 써서, 오해하실 수도, 정신없으실 수도 있지만. 
까이려고 쓴 글도, 논란이 되고싶어 쓴 글도 아닙니다. 
다만, "아, 이러한 시각도 있구나" 라고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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