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재수를 합니다. 그런데 동생을 볼때마다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열불이 나는지라 여기에 고민상담을 합니다.
동생이 엄청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문대를 갈것도 아니고 적당한 대학에 합격하긴했는데 수능을 평소 모의고사보다 많이 못 봐서 재수를 결정하게됐습니다.
제가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아직 학원을 다닌지 일주일밖에안됐는데!! 보통 정석 1단원 집합단원만 몇번씩 풀어제끼는 그 초심도 없고 대학간 자기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자기가 대학 붙은 양 행동 하는게 그리도한심합니다ㅠㅠ 저녁도 제대로 안먹고 하루에 한번씩 몸무게를 재는 꼴을 보니 아직도 외모관리를 하고있단거랑 자꾸 입을데도 없는 옷을 사는게 그리 한심합니다.아니 심지어 수능 끝나고 알바해서 번 돈을 죄다 옷에 꼬라박았습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한권 살 상각 안하고ㅋㅋㅋ대한민국의 흔한 재수생들이 이런가요?..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 집에서 동생한테 들인 돈이 많은데 이번에 재수까지 하고 솔직히 저런식으로 살아서 대학가서 장학금받으며 다닐것같지않고 등록금도 장난아니겠죠???? 그런데 저렇게 당당히 재수를 100%부모님돈으로 한다고생각하는 것도 한심해죽겠습니다ㅜㅜㅜㅜ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자기합리화가 쩝니다ㅜㅜㅜ 과외알바하면서 학생들한테 가장 먼저 하는 소리가 너가 머리가 좋아서 성젓이 잘 나온다고 하는 걔네들이 너네에 비해 얼마나 공부하는지 생각해봤냐는 소린데 제 동생이 딱 그 소리를 합니다. 지 친구는 머리가 좋아서 잘하는거고 자기는 머리가 나쁘대요.그걸 떠나서 절대적인 공부양이 훨씬 적어보이는데말이죠. 그리고 솔직히 성적 나쁜애들의 합리화 중 하나가 나는 대학 안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너무 학벌위주다. 나는 대학 안가도 성공할 수 있다.가 있는데 얘가 딱 그꼴이에요ㅡㅡ 악 제가 유별난가요.. 그냥 오늘도 동생이 몸무게 재는 꼴을 보고 한심하고 열불나지만 그냥 보고말았는데 고칠방법이있나요? 그냥 대학 가라 그럴껄 ㅠㅠㅠ 폰으로 작성해서 띄어쓰기랑 맞춤법이 쫌 틀렸을꺼에요ㅠㅠㅠ아이폰자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