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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91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Ω
추천 : 111
조회수 : 381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0 13:17: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0 03:14:44
베오베에 올라온 기독교 제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를 보고...제 경험도 한번 올려봅니다.
저 역시 개독들을 아주 싫어하는데요. 싫어하기 보다는 일종의 머랄까...막연한 공포? 분노?라고 해야하나?
이런게 거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감정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감정을 평생 갖고 갈것 같습니다.
어릴때 개독들 때문에 아주 끔찍한 경험을 했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아동유괴?를 당한 경우 입니다.
우리집이 어릴적에 한반도 남쪽 거의끝 완전 오지라면 오지일 정도의 시골에 살았습니다.
시대는 대략 전두환이 대통령 하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현광등도 마을에 거의 없고 전구등 켜고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워낙에 시골이라 그 당시에 마을에 교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거기서 5살때까지 살았거든요
근데 교회가 없다보니까(물론 지금 시골 내려가면 면사무소 옆에 큼직한 교회가 들어서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제 머리속에는 교회라는 개념자체가 없었습니다. 예수가 누군지도 몰랐고, 교회라는 단어자체를
먼지 몰랐죠. 어느정도 교회,기독교 머 이런거에 대한 개념이 없었나면 국민학교(현 초등학교)1학년
때까지 국어시간에 교회와 교외 의미를 서로 분간 못 했습니다. 각설하고....그럼 이제부터
1인칭 주인공시점(그당시 저의 시점)과 3인칭 작가시점(지금의 시점)을 섞어서 제 경험을 써 보겠습니다.
우리집이 5살때까지 시골에서 살다가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그랬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못 살았습니다. 거기다 시골에서 이제 막 상경했으니
우리가족들은 도시에 대해 거의 아는것도 없었죠. 하여튼 좀 더웠던 일요일날 인천 용현동
어느 골목길에 있는 주택의 단칸방으로 네식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포터트럭에 실려있던 짐을 내려주고 기사 아저씨는 떠나가시고 어머니는 동생 들쳐업고 도배,청소를
아버지는 밖에서 안으로 이삿짐을 나르셨죠. 그러면서 아버지가 저에게
"너는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짐 못 가져가게 지켜라" 하셨죠.
응 아빠, 하고 대답하고 골목길에 멀뚱멀뚱 5살짜리 사내아이가 짐위에 걸터앉아 골목길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있습니다.
근데 저쪽 골목길 끝에서 한 무리의 개독들이 피켓을 들고 두 줄로 길게 서서 나타납니다.
그러더니 젤 앞에 오던 어떤 젊고 건장한 사내가 그 아이에게 다가가 "아가야, 우리 교회가자 으하하하"
하더니 짐위에 걸터 앉아있던 아이를 덥석 안아서 자기 어깨에 걸치더니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유괴에 대한 개념? 그 아이는 5살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세상이 요즘처럼 그렇게 많이 험하지도
않았구요. 동네 아이들과 아무리 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전부 가까운
이웃들인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자라다가 이제 막 대도시에 상경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것 조차 인지를 못 합니다. 그렇게 그 사람 어느 교회에 끌려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앞에는 큰 십자가가 있고(이땐 십자가 개념도 모름), 앞에 어떤 아저씨가
마이크를 들고 머라고 막 합니다. 뒤에는 큰 글씨로 '여름 성경학교'라고 써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글을 몰랐지만 충격이 너무커서 지금도 글씨모양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어떤 아줌마가 그 아이에게 처음보는 과자를 한 개 줍니다.
먹어보니 아~주 맛있습니다. 이런 맛 태어나서 처음 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막 박수치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5살 짜리 남자아이 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근데 갑자기 조용해 지더니
사람들이 전부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고 머라고 막 중얼거립니다. 앞에 어떤 아저씨가 막 머라고 하다가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전부 아멘~~을 말합니다. 재미있어서 따라합니다.(5살짜리 아이는 이것을 놀이로 생각
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노래를 부르고 손벽을 치고 놀다가? 다시 조용해지고 다시 노래부르고 다시
급조용해지고 다시 노래를 부르고 다시 조용해 집니다. 근데 이번엔 분위기가 좀 이상합니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아멘! 아멘! 아멘아멘아멘아멘~! 하고 외칩니다.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막 주먹을 쥐고
울고, 주변에 있던 아이들도 갑자기 아멘아멘아멘아멘 하면서 울고, 나중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막 괴성을 지르고, 울고, 아멘아멘을 외치고....5살 아이는 급 무서워 집니다. 계속 있어도 엄마아빠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작은 시계바늘이 3자일때 온것 같은데 6자를 조금 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엄마아빠 보고싶습니다. 무서워서 엄마아빠를 부르며 그 사람들이랑 같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엄마한테 데려다 달라고 울다가 그쳤습니다. 어느덧 작은 시계바늘은 7자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집에 간다고
합니다. 시골에서의 경험으로 그 사람들 집에 간다고 하기에 그 사람들 따라가면 우리집 나올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젤 많이 가는 방향으로 무조건 따라갑니다. 5살 아이 기준으로 한참을 따라가고 그 사람들은
각자 자기집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계속 앞으로 걸었지만 우리집 안나옵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
점점 해가 져서 캄캄합니다. 다급해 집니다. 길 잃어버렸습니다. 5살 짜리 아이가 울면서 온 사방을
헤매고 다닙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5살 짜리 아이가 울면서 뛰어가니까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지나갑니다.
결국 완전히 캄캄해 져버렸습니다. 한참을 여기저기 울면서 헤매다가 둘러보니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집들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차들만 쌩쌩 지나다닙니다. 완전 무섭습니다. 진짜 눈물콧물 다 나오게
엄마아빠 부르면서 웁니다. 또 다시 울면서 헤매기 시작합니다. 근데 저기서 어떤 할머니가 오시더니
"아이고 아가~ 길 잃어 버렸니?" 하고 묻습니다. 할머니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 집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분이 살고 계셨습니다. 어렴풋이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고 그 집에서 하룻밤 잔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 할머니가 "엄마아빠 찾아줄께" 하면서 그 아이를 어디로 데리고 갑니다.
거기는 바로............. 파. 출. 소
할머니와 경찰아저씨가 서로 머라고 대화를 하시더니
"너 여기 있어, 그럼 엄마아빠가 너 데리러 올꺼야" 하고 가십니다.
할머니가 사라지자 또 눈물이 납니다. (그 이후로 이 할머니 못 봤습니다. 아마 지금쯤 돌아가셨겠지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참 당시 저에게 잘해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경찰아저씨가 5살짜리 아이를 어르고 달래다가 그래도 울음을 안그치자 짜장면을 사줍니다.
그때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이면 오늘날 아웃백이 안부럽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울음을 그칩니다.
"너 이름머야?"
"김오유요"
"그래, 똑똑하네. 너 집 주소 알아?"
"몰라요"
"전화번호는?"
"우리집 전화 없어요"
"아빠 이름 머야?"
"음....김아빠요"
"................;;; 그럼 엄마 이름은?"
"김엄마요"
";;;;응..그래..알았어. 경찰아저씨가 엄마아빠 찾아줄께 울지말고 있어"
"네"
"야! 김순경 혹시 미아신고 들어온거 없는지 주변 파출소에 전부 알아봐라"
.
.
.
.
.
한편.....집에서는.......................................................................
어머니는 집안에서 도배하고, 도배마친 후 걸래질하고 청소하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등에는 걸음마도
못 땐 동생이 엎혀있고, 아버지는 짐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서 위치를 잡아서 놓고 나왔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없어졌다.
"흠...이녀석이 짐 지키라니까 어디간거야? 동네 애들이랑 놀고있나?"
걱정되기 시작한다. 저녁이 되자 밖에서 놀던 동네 아이들이 골목길 안으로 들어온다.
집으로 들어가던 주인집 아들에게 물어본다.
"너 혹시 여기서 짐 지키던 우리 아들이랑 같이 안놀았니?" "아니요. 못 봤는데요"
다급해지기 시작하신 부모님 "아니 애가 어딜 간거야?"
온 동네를 내 이름을 부르며 찾기 시작하신다. 길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혹시 키 요만하고 5살짜리 아이 못 보셨어요?" "못 봤는데요"
우리 부모님 미치신다. 캄캄해 지도록 못 찾았다. 우리 아버지 눈돌아가서 날 찾으시고
우리 어머니 충격먹고 쓰러지셔서 우신다. 결국 밤 10시가 되도록 못 찾은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를 하신다.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이사를 와서 밖에서 짐 지키라고 했는데 없어졌어요.
우리 아이 좀 꼭 좀 찾아주세요. 어떻해~ 내 새끼 어떻해~ 엉엉"
그렇게 다음날 저녁에 우리 부모님이 날 찾으러 파출소에 오셨다.
내가 잃어버린 곳은? 인천 용현X동.
날 찾은곳은? 인천 숭의X동 파출소...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2킬로미터. 멀리도 왔구만
파출소에서 날 찾으신 부모님 "아이고~ 내 새끼야 어디 있었어. 이눔새끼야 흑흑~"
나도 엄마아빠보고 긴장이 풀리면서 운다. "으앙~ 그때 밖에서 짐지키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날
갑자기 안더니 어디로 데려갔어 으앙~ㅠ.ㅠ"
"머? 어떤 아저씨가 널 데려가?"
그렇게 아동유괴사건으로 경찰조사가 시작됐고 내 진술과 탐문수사로 몇 일 후 그 개독교회 목사색히가
긴급체포되어 잡혀왔다. 그때 교회 신도색히들도 따라왔다.
(자기네 목사색히가 설교하다가 뜬금없이 아동유괴죄로 긴급체포되어 끌려 가니 신도색히들이
따라온거였다.)
경찰연락을 받고 나는 피해자 신분으로 부모님과 동네분들과 함께 경찰서에 갔다.
(그때 당시 동네가 발칵 뒤집혔었다. 하긴 자기동네에 새로운 식구들이 이사를 왔는데 이사온 첫 날에
아이가 없어졌으니, 동네가 발칵뒤집힐만 했었지. 특히 주인집 아주머니가 그 동네 반장이었으니....;)
"아니, ㅆㅂ! 난 아이 데려간적 없다니까! 왜 자꾸 이래?!"
"당신은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아가야, 너 지난번에 너 데려갔던 아저씨가 이 아저씨 맞어?"
"아니요, 이 아저씨는 앞에서 말하고 노래하던 아저씨고, 나 데려갔던 아저씨는 저 아저씨"
라며 목사색히와 경찰서에 함께온 무리들 속에 한명의 그 개자식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그색히도 일단 그자리에서 체포... 그 색히가 자초지종을 애기한다. 무슨 교회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비슷한 거라는데 그 색히가 거짓말 한다.
"내가 데려간게 아니고, 저 아이가 혼자 우리를 따라왔어요"
갑자기 우리 아버지 그색히 귀싸대기를 사정없이 갈기시고 발로 차신다..
철썩~! 퍽! 퍽! 퍽!
"너이 ㄱㅅㄲ야 ㅇㅇ에서 인천에 이제 막 올라온 5살짜리 아이가 이삿짐 지키다가 1키로나 떨어져 있는
너네 교회를를 혼자서 쫓아간다는게 말이되냐? 이 ㄱㅅㄲ야" 퍽! 퍽! 퍽!
교회색히들이 왜 사람을 때리냐고 당신 아이가 거짓말 하는거라고, 자기들은 거짓말 안한다고
우리 아버지랑 멱살잡고 욕하고 질알염병질들을 한다. 우리 동네사람들까지지 열받아서 합세 경찰서에서
큰 싸움이 나는걸 경찰이 때어놓는다.
그 색히 따로 불려가서 경찰 심문을 받더니 사실대로 불었나보다. 경찰이 우리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한다.
"일단 저 사람이 머 돈을 요구한것도 아니고, 일이 이째저째된것 같다. 고의는 아니고 때문에 유괴로
처벌은 어렵다. ㅇㅇ죄로 이 부분은 경찰이 따로 처벌하겠다. 근데 이러저러하니 목사님이 어쩌고 저쩌고
동장님이 이러쿵저러쿵 그래도 아이 찾았으니 된거 아니냐, 이제 그만 서로 합의하고 끝내라"
머 이런식으로 설명을 해줬나보다. 그래서 결국 그렇게 해결이 됐다. 나 데려갔던 그 ㄱ자식은 끝까지
나에게 미안하단 사과 한마디 없더라.
그때 사건 이후 한동안 자면서 악몽을 꾸었고 1년 넘게 밖에서 십자가만 보면 무서워서 울었고,
결국 병원에서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그러고도 한동안 십자가가 붙어있는 건물만 보면
교회건 성당이건 웬지 모를 두려움과 공포심에 십자가가 붙어있는 건물들은 앞으로 지나가지 않고
멀리 빙돌아다녔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처음 사귀었던 학교 친구가
일요일날 자기랑 교회를 가잔다. 가면 먹을것도 준대나? 그래서 그 아이에게 예전에 겪었던 일을
말해주고 교회가 무서워서 안간다고 했더니. 그 주에 그 아이 교회에서 혹은 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나랑 놀지 말라고 시켰댄다. 그렇게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사귄 친구를 잃었다.
그 이후로도 몇 년간 나에게 교회가자고 꼬시는 애들이 간혹 있었는데 그 얘기를 해주면 항상
얼마 후에 나와 사이가 나빠졌다. 그 후로 나 역시 교회다니는 애들하고는 친해지는걸 피하다가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가끔 교회가자고 또 꼬시는 애들이 있으면 그냥 다른 핑계를 댔다. 그럼 최소한
사이가 나빠지지는 않았으니까. 머 그러고 나서 계속 오늘날 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그때의 기억과
그 후로 꾸준히 내가 직접보고,들은 교회의 부정적인 것들(그 사건때문에 개독에 대해서는
항상 긍정적인것보다 부정적인것만 보이는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매일매일 언론과 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오는 교회의 안좋은 것들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
교회 = 개독교 = 나쁜것들 = 사악한것들 = 재수없는것들 = 나쁜사람들 = 어릴적 공포심 = 지금의 분노심
머 이런 이미지로 굳어져 버렸다. 이것이 내가 기독교를 제일 싫어하는 이유이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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