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검사 많이 해야된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의학적으로 납득이 될 때 하는 거라고, 여긴 한국이랑 다르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그렇게 난리더니, 몇주뒤 검사량을 대폭 늘리고 ㅎ 되도록이면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1,5미터 떨어져 서있으면 되고, 어차피 마스크 써도 도움도 안되고, 여긴 한국이랑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얼굴을 봐야한다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고 그렇게 난리더니, 코로나 시작한지 거의 2달만에 매장과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의무화되고 ㅎ (그전에는 마스크 쓰고 나가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피하거나 비웃듯 쳐다봄)
그리고 이젠... 위치추적 어플 최대한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여긴 개인정보보호권이 강한 나라라고, 정부 말 잘 듣는 (여기서 진짜 열받음) big brother같은 나라가 되선 안된다고 ㅎ...... 아니, 무조건 아무런 대책없이 몇주간 가게 문 다 닫아서 시민들 쫄딱 망하게 하는게 인권 강한 나라냐고 ㅎ
와 진짜 저 독일에 엄청 오래 살았거든요? 한국어보단 독일어가 더 편할 정도에요. 그런데도 이번에 친구, 동기, 동료들이랑 저런 얘기 하면서 문화차이를 적지않게 느끼는 중이에요. 심지어 의료진도 저딴 생각을 한다는게 정말 충공깽...
독일 진짜 쓸때없는 원칙주의, 느릿느릿, 융퉁성 제로...한국의 추진력, 결단력, 속도 조금이나마 닮았으면...
네, 정부가 천천히 시스템을 갖추는건 알겠는데요, 제가 화가 하는건 일반인들의 인식이에요. 경험이 부족하면 배워야죠, 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 대면서 융퉁성 부족하게 굴게 아니라요. 보통 사람들이 자기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공포 (포비아)로 반응을 하는건 알겠는데 그게 썩 성숙한 태도로는 안보이네요.
동선 추적 시스템은 민주적인 정부가 아니면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계속 민주적인 정부가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때 국정원, 기무사 등을 이용하여 피해자 가족을 사찰하고, 인터넷에서 여론 조작을 했던 정권이라면 동선 추적 시스템을 악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 정권이 권력을 잡게 해서는 안됩니다.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순 있는데, 인종차별적 이유로 무시한는건 다소 단편적으로만 판단하시는 것 같아서 공감하기 어렵네요. 정말 인종차별스러운 국가였다면 선진국 대우받는 북유럽 국가들의 집단 면역을 찬양했겠죠. 현지 뉴스나 신문, 정부 브리핑을 보면 중국은 코로나의 책임을 물면서 엄청까지만,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 까는(프랑스였나요 한국이 독재우민이니 개소리 시전했던)건 삼류 찌라시라면 모를까 제가 봐왔던 한에선 못 느꼈거든요. 그리고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치부되는가?도 잘 모르겠어요. 남한 북한 구분 못하는 멍청한 개인들이야 항상 있겠지만요, 탄핵과 촛불시위도 전 세계에 보도 되었고, 우린 경제적으로도 부정할 수 없게 잘 사는 국가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굳이 한국을 깜으로서 일본처럼 독일 내부적으로 누군가 정치적 이득을 얻는 상황이 아니고, 인종차별의 이유 말고도 독일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설명이 되는 상황이라 여기서 인종차별 때문에 무시해서 그런다 하셔서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일은 일단 시작 상황이 한국보다 많이 불리하고 감염도 주변 국가서 다 퍼지는 상황이였습니다. 초기부터 한국처럼 전수검사를 할 정도의 인프라는 아닌 상황에서 크게 전염이 시작되어서, 한국같은 방식을 도입하기엔 늦었기도 하고, 그 와중에도 마스크 권장을 하지 않았던게 답답하고 문제가 많긴 하지만요, 그게 한국처럼 근대의 전염병 전례도 없고 통합 대응센터 등을 세우고 준비하는데 있어서 그 절차들이 한국처럼 신속하지 않았고, 또 초기에 WHO의 삽질덕에 위험성 인지가 늦어져서 늦장 대응을 한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사실 마스크 거부감은 이해가 안가요, 오스트리아는 잘들 쓰고 다니거든요)
미국처럼 유난스럽게 개인 자유를 보장하라 하며 바보짓을 하진 않아도, 개인의 동선추적이나 구매 내역 확인 등을 통해 대응하는 방식은 유럽국가, 특히 파시즘 독재 정권을 겪은 독일에서 시행하긴 쉽지 않아요. 초기추적에 실패한 상황에서 그 제도의 가불가 전에 과연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만큼 효용이 있는가에 대한 논의도 있구요.
전 개인적으로 현대처럼 모든게 전산화 되는 환경에서 음지에서 일어나는 민간인 사찰을 막을 순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걸 공식적으로 시행하는건 언제든 공식적으로 악용될 위험이 있어서 국민정서상 반대가 심한 것 같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선 그런 제도가 장착돼도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두고 악용하려는 당이나 인물을 감시하고 투표해서 방지하면 되지않나?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훨씬 더 민주적이고, 국가라는 시스템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땅에서 박정희 전두환 같은 사태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믿음?, 일어나게 두지 않을거라는 의지? 이번 투표로도 볼 수 있었죠. 모르죠, 만약 앞으로 10년 안에 정권이 바뀌고 쥐닭같은 시기가 다시 오게 되면 중국처럼 될 리스크가 아예 없는건 아니죠, 그러니까 더욱 국민들이 감시해야 하구요. 제가 느끼기엔 여기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수단 자체를 애초에 피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환자추적+얼굴 인식 시스템으로 본인이 알기도 전에 검사장 출석요구를 받는 그런 부분을 보면, 코로나가 끝난 후에 저 기술과 정부에 정보가 모이는 시스템을 포기할 수 있을것인가? 싶어요. 양날의 검이니 그걸 쓰지 않는 국가도 이해는 가구요.
무튼 한국의 선례와 관련 대응책들을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부정한다 생각하시기 전에, 공식적으로 토의되고있는 이런 부분들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국가의 결정이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정해지는 국가라면 정말 후진국이죠. 독일은 인종말살의 역사가 있고, 서면상이라 해도 차별금지 관련 법들도 있어서, 인종차별인 사안을 공적으로 논의할 만한 저급 국가는 아닌데, 정치인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마구 일삼는 무개념 국가들보단 조금 나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독일이 인종차별 없는 선진국이다! 이런 소리는 아니구요, 아직까지는 인종차별한다 깔 만한 건덕지가 다른나라들에 비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 지켜봐야겠죠.
무튼 이제 우리나라는 어디서 후진국이라 무시당하는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굳이 스스로 우리를 후진국이라 생각해서 무시해서 그런가 생각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워낙 먼 나라라 모를 순 있지만 아직도 한국을 후진국이라 믿는 외국인들 만나면 언제적 얘기 하는거냐하면서 비웃어주면 되니까요.
제 말은 대놓고 인종차별이나 아시안을 무시해서 저런다는게 아니구요..저런인식 내면에 은연중에 존재하는 아시안을 아래로보는 마인드가 깔려있다는걸 말한거예요...자기들도 집단면역이 아닌건 아니까 그걸 찬양하진않겠죠...그리고 한국이 시행하는것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까 하긴하는데 은연중에 본인들보다는 아래라고 생각하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따라 간다는게 자존심 상하는 면이 없잖아 있어보여서요..주류 언론들이 대놓고 그러진 않겠죠 당연히 인종차별을 부끄럽게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이 본문글은 이분주위에 있는 일반 독일인에 대한 경험담이고 저는 그분들이 은연중에 가지고있는 인식이 그런것 같다는 이야기예요...공식적인 방송같은데는 당연히 인종차별을 조심하는 분위기겠지만 일반 백인들..유럽인들 중에는 인종차별이 아쁘다는 인식은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가진 인종차별적 서열이 존재하기도 하니까요..제가 만났던 백인들 중에도 인종차별을 싫어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만 은연중에 있는 그런 뿌리깊은 인식들이 본인이 인지하진 못해도 간간히 들어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저도 해외에서 살면서 느낀 느낌으로는 일반적으로 인종차별을 지양하면서도 백인과 유색인종의 인식차별이 존재하는것을 많이 봤고 백인이야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차별받고 할일도 없지만 유색인종은 차별받지 않기위한 어떤 노력이 은연중에 있어야 하는경우도 많이 봤구요...단순하게 여행만 가더라도 여행지에서의 백인에게 대하는 태도와 아시안에게 대하는 태도의 다름을 느껴보기도해서 그렇게 생각이 된것 뿐이예요..아예 뜬금없다고는 생각이 안드는데요 저는..
프푸 근처 사는 1인이나 지금은 한국이에요.저 몇년 안살았는데 작성자님의 답답함이 뭔지 완전 알거같은...ㅎ 아 그리고 이건 다른얘긴데 독일에 오래 사셨다는데 한국어 왜이리 잘하세요 어떻게 두언어 다 잘하시나요 어색함이 하나도없네요 애기들이 어눌한 한국말할까봐 두려운(한국국적 포기시킬 생각없는) 애기둘엄맙니당.
앗 감사합니다 ㅋㅋㅋ 어릴 때는 한국 교과서 과정도 같이 공부하고, 일기 쓸 때나 가족들이랑 얘기할 때는 한국말만 썼어요. 평소에 워낙 글 쓰고 독서하는걸 좋아해서 한국어로 된 책도 많이 읽어요. 그리고 예능 드라마 엄청 보면 됩니다 ㅋㅋㅋㅋㅋ바보상자가 아니에요 ㅋㅋㅋ어릴 땐 독일어도 티비 보면서 배웠는걸요 ㅋㅋ 근데 갈수록 0개국어가 되가는 느낌이에요..
에릭녀님 방법 저랑 똑같아서 완전 놀랐어요 ㅎㅎ 저는 삼형제인데 다들 영어. 한국어는 기본으로 하도 그 외 2~3개 언어 추가적으로 할 줄 아는데 우리는 집에서는 한국말만 썼고 토요일엔 한글학교 다녔고 우리끼리 한국말로 된 책을 많이 읽었던 게 도움이 컸던거 같아요. 어릴 때 2개언어를 하면 추가적으로 새로운 언어 배우는 게 상대적으로 쉬워 지는거 같아요! 포기하지 마세요 :)
저도 독일인들하고 일을 해 봤는데....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전부 다 거짓말이 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인과도 일을 해 봤는데 독일인 보다는 조금 낳은데... 융통성 없는거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런 면이 어느분야(의학, 자동차) 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하죠...
음..아마도 ‘선진국’ 들이 겪어온 위기의 상황이 너무 오래되어서 현재의 세대와 공감을 이루지 못한게 아닐까요. 저희 외교부장관이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는 세월호, 메르스, 대통령 탄핵을 통해 비교적 최근에 슬프고 아픈 경험이 잇지만, 서구의 나라들은 그런 경험이 근래에 없다보니 모두가 참여하는 위기대응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위기가 나름 참신한 (?) 역할을 한다고 평가 받기도 한 것 같구요
네덜란드입니다. 여긴 뭐..독일 대처를 그래도 부러워하는데요. 잘못된것 늦게나마 인정하고 고쳐라도 가네요. 네덜란드 내각은 뭐.. 공식적으로 아직 인간방패 전략을 철회하진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한국에도 기사난 걸로 아는데, 뭐 한국이 대처가 잘되는건 독재정권 경험이 있어서라느니 북한이랑 전쟁날지 몰라서 의료가 셋팅되어 있다는 애들이라서..
전 한국에 진출한 독일계 회사에 다닌적이 있는데 독일사람들 사고가 경직되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커머스가 대세가 될 것이고 여가시간에도 모바일기기나 PC를 통한 쇼핑이 활성화 될 거라고 설득했지만 업무보느라 종일 컴터랑 마주보고 있다가 퇴근하고 누가 또 컴터 키냐는 반응. 그리고 독일인들도 상하관계 격직성 한국 이상입니다. 일례로 2002년 월드컵 당시 독일 본사 임원들이 출장 핑계로 놀러오는데 한국지사장(본사 기준 부장급)이 픽업나간 직원에게 연락해서 도착 10분전부터 엘리베이터 앞에서 앞에 손 모으고 대기. 결국 그 회사 적자 누적으로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