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3개로 줄여지는군요 ㅇㅅㅇ.
1.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우리 권리다.(동성애를 싫어하게 해달라 등)
무언가를 싫어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사람마다 쓴맛이나 매운맛에 대한 기호가 다르듯이 말이죠.
제가 커피를 아메리카노 설탕없이 먹는걸 어떤 애가 질색팔색하는 것도 분명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저를 보고
"으. 별난새끼. 쓴맛먹는게 정상이냐? ㅉㅉ 나가죽어."
이럴 권리는 없습니다. 그건 폭력이죠. 언어폭력.
더 나아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컵을 확 떨추면서 '먹지마!'라고 말해봅시다.
바로 싸닥션 날립니다 - _-.
개개인이 무슨 행동을 하건 무슨 생각을 가지건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해서 어떤 행위를 하게 될 경우에는 상대에게 자신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합니다.
그게 만약 '혐오'를 가진 일이라고 한다면 그건 '폭력'이죠.
2.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다.(동성애는 질병이다,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등)
저 자신은 동성애를 선천적이라고 비교적 확신하는 편입니다만.(뇌과학이 어쩌구 하면서 ㅎ)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고, 후천적이라고 할 경우 묻고 싶은건 이렇습니다.
"어쩌라구요. 가둘까요? 다그칠까요? 폐쇄병동에 집어넣을까요?"
동성애가 질병인지 아닌지는 동성애를 하는 개인이 불편해하고 조절이 안되는 경우 질병이라고 합니다.
조절은 못한다고 해서 질병이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건 피부색도 마찬가지니까요.
개인이 불편해 하느냐? 그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다는 것만 빼면 개인의 신체나 정신에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되려 사회적으로 소외된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동성애자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문제가 되는 형태가 되죠.
그럼 결국 혐오자 탓입니다.
3. 동성애는 자연적이지 않다.(동성애자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 가족중에 동성애자가 있다면? 등)
동성애는 선천적이고 불편해 하지 않다면 자연적이라고 저 본인은 생각합니다. 동물들 중에서 척추동물류는 대부분 하고 있는걸로 알구요.
자. 여기서도 이부분을 배재하고 생각해 봅시다.
도대체 자연적이라는 건 무엇인가요?
아마도
"이성과의 결혼을 통해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그게 정상적이도 기존 도덕이라고 외칩니다.
그럼 혼인은 하되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은 부도덕적입니까?
둘이 살긴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면 돌로 쳐죽여야 합니까?
심지어 같이 사는 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은 능지처참이라도 할까요?
그리고 그런 선택이 사실상 가정형편때문이라면 어떨까요? 그것도 부도덕적입니까?
도덕이라는 것 부터가 사실 '자연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인간이라 하더라도 국가마다 사회마다 문화마다 종교마다 그놈의 '도덕'이라는게 다 다르게 정해져 있으니까요. 되려 그놈의 도덕을 들먹이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것때문에 자살을 하거나 일탈을 하는 소재가 문학따위에 쓰이기도 합니다.
네. 그 개개인의 선택 마져도 '자연적'이라고 주정할거면, 인간의 선택 자체도 자연적이라고 해야 됩니다. 고로, 동성애는 자연적입니다.
만약, 그 개개인의 선택이 개개인의 도덕을 존중하는 선상에서 주장되는 거라면, 동성애자가 가질 수 있는 도덕이라는 것도 있겠지요. 그것도 존중해야 합니다.(최소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상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