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일이 5.18 민주화항쟁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고 과연 후배들은 이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후배들의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나 : "너희들은 5.18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후배1 : 예? 잘 모르겠는데요... 후배2 : 야. 야. 박정희~ 박정희~
나 : ...-_-; 나 : 박정희는 5.16이고... 광주민주화항쟁은 모르니?
후배2 : 아~ 광주사태요?
나 : ...-_-; 광주사태는 당시 광주시민들을 탄압했던 군부독재자들이 만든 용어이고, 공식적으론 광주민주화 운동이지만 아직도 그 의미를 퇴색시킬수있는 용어지.. 정말 모르니?
후배1 : -_-;
대충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제도 교육내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을것이라는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도 그 누구하나 5.18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적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9년이 지났고. 이제 이때의 이야기를 조금은 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기에 1학년도 아니고 대학교 2학년생들이 이런 반응을 모일때는 좀 충격이더군요..
도서관에 당시 상황을 기록하거나 그 역사적의미,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그 당위성이 기록된 책이 수십권씩 있어도 먼지만 샇이고 판타지,무협 소설만 책이 닳도록 대출되는 상황에서 제가 이 어린 후배들에게 그런것을 기대하기란 무리였나 싶기도 합니다....그래도 저역시 그때에는 핏덩어리에 불과한 젊은사람인데도 말입니다...
정말 차라리 5.18이 공휴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휴일이기 때문에 그 숭고한 민주적 가치와 광주시민들의 희생의 의미적 가치가 떨어질 수있지만 마치 식목일때에 나무심기의 소중함을 잠깐이라도 생각하는것처럼 적어도 아예 5.18 광주민주화항쟁이 잊혀지진 않을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