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틈새로 씻겨 내려간 수압
바닷속 고기는 제가 미라 될 거라 꿈엔들 몰랐겠지
마른 생선이란 말 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모순 가공하는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심지어 도로 물에 풀어 국물 우리잖는가
근데 미물의 사정 어쨌든 간 해장 속이 시원한 법
아무리 매정하다 해도 똑같이 당해 그렇다면 이해하겠소?
물이 풍족한 놈 바삭하게 했듯이
도대체 가당키나 할 짓 겪었어
우리, 여유가 메마른 족속이
얼마나 수북한 피와 눈물로 진땀 빼야 했던지 못 잊겠는데
어디 모순 일삼는 자가 죄의식 비춘 적이나 있소?
그들만 법이 속 시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