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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썰을 푸시길래 저도 한번...2
게시물ID : humorbest_291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발의피
추천 : 77
조회수 : 9351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1 20:2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1 14:40:00

병장때.. 멍청했던 저는 핸드폰을 갖고 들어왔습니다..

점호시간..당직사관이 일일히 내무실 하나 하나 돌며 점호를 합니다

중요한 훈련 전날이라 그런지 그날따라 점호가 유난히 길어집니다..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무음으로 해놓는걸 깜박합니다 진동이 옵니다.. 관물함이 철제라서 심하게 울립니다..

서둘러 꺼내서 핸드폰 꺼서 주머니에 넣지만 기가막힌 타이밍에 당직사관이 그걸 봅니다

주머니 털어보랍니다.. 걸렸습니다..

다음날 전대장 실에서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 중대장(대위) 소대장(중위) 주임원사(원사) 책임담당관(중사, 하사) 나(병장)

이렇게 모여 저를 갈굽니다

내리갈굼이라고 아시나요? 병장->상병->일병순으로 갈굽니다

저도 이병때 당해봤습니다..하지만 이건 차원이 다릅니다..

스타 안뜬게 다행입니다..

손발이 덜덜 떨립니다..전대장님이 대대장님 갈굽니다..미치겠습니다..

대대장님은 중대장님 갈굽니다....눈이 뒤집힙니다..

끝까지 내려와서 중사가 저를 때리려고 합니다..무릎꿇었습니다..

병장연가(14일) + 남은 정기외박(2박3일 X 5번) 짤립니다..

보안과 정신교육 30시간.. 군기교육대 남은 군생활 동안 1달에 1번씩 참석

제초 파견 식당 파견 말년 열외 없음(제대 2주남기면 신병이 오기때문에 말년은 근무 안섭니다)

제가 지은 죄니까 누굴 원망할수도 없습니다

간부들한테 완전 찍혔습니다..



또 한번 터집니다

제대자들 제대 전날에 모포말이를 합니다

제 바로 윗 기수가 제대합니다 동기들이랑 모포말이 시켜줬습니다

걸렸습니다..다른때면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연루되어 있었기때문에


상관에 대한 폭행이로 치부되고 헌병대에 넘어갔습니다..

제 동기 3명과 함께 피아노 하루 쳤습니다..

제대 1일 늦었습니다..

엄마가 제대날에 왜 안오냐고 부대에 전화합니다..

다행히 영창갔다고는 말 안해주고 쫑파티하느라 하루 늦는다고 얘기했답니다(고맙.,ㅜㅜ)



제대하면 모든게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동기들과 정문을 나오고 각자의 집으로 향합니다

전 동서울 터미널로 가서 표를 사러 갔는데 지갑이 없습니다 ㅇ_ㅇ?????


기억을 곰곰히 떠올려보니 터미널 화장실에서 똥싸느라 뒷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변기 위에 올려놨는데

안가지고 온거였습니다.....


뛰어갑니다...

없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집까지 택시타고 갔습니다..7만원 나왔습니다..


집에 엄마가 나오셔서 택시비 내주시고..

혼날줄 알았는데,,,,,,,,,,




눈물지으시면서 수고했다고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저처럼 군생활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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