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은 병원에가야 병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신병자였다는걸 확신합니다

그정도의 고통과 그정도의 분열, 그정도의 망상이 정신병이아닐수가 없거든요

문자로 어떻게 표현을하려하든 제 마음이 읽는사람에게 전해지지는 않을것같습니다

그냥 간단히 쓰자면

저는 제 병을 확실히 알고있었습니다. 내가 미친 망상에 사로잡혀있다는것도,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갖는다는것도, 그리고 그런 잘못된생각에 강박적으로 집착한다는것도 알고있었습니다

하루종일 나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해가지고 밤이되면 찾아오는 미칠듯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새벽이되면 완화..그리고 다음날에대한 희망, 새로운 방법. 하지만 아침이되면 다시 심장이 조여올듯한공포

매일매일 그렇게 거의 2년을 보낸것같습니다

이제 저는 고3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의욕이 생기질않습니다. 내가 열심히 노력을해서 좋은대학을 가더라도 다시 그때처럼 나를 무력하게 만드는 병이 찾아오면 어떻게하나. 분명히 나는 저항할수없을텐데. 그러면 이 모든게 다 무슨소용인가 싶습니다

괴롭습니다. 왜 제게 이런 병이 찾아왔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