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은 벽도 꼬추로 벽도 뚫을나이. 지금 다니고 있는 첫 직장에서 저 소리를 한 열 번도 더 들은 거 같아요. 형들이 대부분 30대에다 노총각이라서 그런지 셋이 모이면 음담패설이 오가고는 하는데, 가끔씩 저한테 안마방이나 업소를 가자는 늬앙스로 농담을 던지고는 해요. 저는 마른 웃음만 보내고 어물쩡 대답하지 않고 마는데, 왠지 그런 거 있잖아요. 검은 고양이 백마리가 있는 곳에 홀로 앉아 있는 검은 강아지. 그 강아지 마저 검은 고양이인가? 하고 갸웃거리게 되는 경우. 그런 형들에게 둘러 쌓여 있다보니까 업소에 가지 않는게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친구는 저하고 또래인데도 이제 노래방을 가면 도우미를 부르고 2차까지 간다고 하구요. 듣다보면 왠지,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발정돋는 글들을 보면 왠지! 그런 곳에 가는게 당연한 것처럼 일반화가 되버리는 거 같아서, 그런데 가지 않으면 남자가 남자가 아니게 되나? 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증말 남자라면 그런 곳을 꼭 경험해야하는게 정석인가요? 물론 아니겠죠. 각자의 취향이 있고 성격이 있고 가치관이 있고 신념이 있으니까. 그런데도 가야한다는 식으로 권하듯 말하는 거 보면, 제가 이상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