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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공포증.. 댓글들에 답변 드립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91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verEverh
추천 : 36/14
조회수 : 5860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3 10:07: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3 08:14:30
'서민생활 공포증..'이란 글을 썼던 사람들입니다.

달아주신 댓글들 천천히 읽어 보았고,
성심 성의껏 써주신 댓글에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 파티에서 소주를 찾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

메뉴 선정과 술 등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사람도 있을 터인데,
단지 소주가 서민의 술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런 경박한 행동을 옹호할 필요가 있을까요?
초대하지도 않은 친구의 친구가 와서 그렇게 분위기를 휘저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음식과 술에도 궁합이 있고, 그런것을 세심히 준비한 Host는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어떤 날은 한국음식에 한국술을 마실 때도 있겠지만 그날은 아니었습니다.

취하는 기분에 있어 와인과 소주는 다른 효과를 냅니다.
와인은 좀더 차분하게 이완되면서 취하고, 소주는 좀더 Inspire 되면서 취하죠.

그리고 참고로...소주 몸에 해롭습니다. 많이 드시지 마세요.
주류 중에서도 구토와 두통을 가장 많이 유발합니다.

♠ 파티
파티 나부랭이라고 비하하는 당신은 친구들과 만나면 무엇을 하고 노나요?
술마시고, 또 술마시고 삼삼오오 모여 여자나 꼬셔볼까 밤거를 헤메겠지요.
그러다 성욕이 올라 가끔 돈을 내고 성욕을 채우기도 하지는 않나요?
제가 보기엔 유치하더라도 파티 나부랭이가 더 건전한 것 같습니다.

♠ 사교
서민들은 언젠가 있을지 모를 유용성이 기반하여 대인관계를 합니다.
물론 그 중 한,둘은 진짜 친구가 있겠죠.
하지만 핸드폰에 저장된 200개의 연락처는 언젠가 필요한 요소를 보유한 사람입니다.
아니면 가끔씩 자신의 허영을 자랑질할 대상인 가짜 친구들 이던지요.

인맥관리, 소셜 네트워크 등 고상한 용어를 쓰지만 
사실, 서로 이용 가치에 기반한 인위적인 관계일 뿐입니다.

그들은 '공통관심사' 가 빠른 시간내에 적대심을 풀 연대를 만드는 방법이라 터득하여
시시콜콜한 TV나 연예 이야기나 나눕니다. 서로 소유물을 자랑질 하기도 하지요.

특히 한달 노동과 맞바꾼 디자이너브랜드 핸드백 같은 것을 자랑질 하기엔
가짜 친구들이 제격이죠. 그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다면 한달 노동은 투자할 가치가 있나 봅니다.  

제가 말했던 가장 진솔한 사람들은,
돈으로 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잘 보이려 하는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므로,
처음 만날때는 자칫 싸가지 없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솔하며, 위선이나 허영 따위는 없습니다. 
자랑질 하지 않으며, 만나면 만날수록 편하고 멋진 동료가 되죠.

♠ 10억이 있다면 무엇이 바뀔지..에 대해
10억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구요?
제가 보기엔 당신 개인과 가족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발상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로또식 사고는 이미 만연에 풍부하니 더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꿈과 목표에 대해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자아실현이 목표라구요?
남들에게 자신이 좀더 나은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허영심의 연장일 뿐입니다.
더이상 남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어지면 깨달게 되실 것입니다.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은 생각하시는 것 만큼 대단히 숭고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요.

♠ 중2병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사춘기 같이 방황하는 것을 묘사하신 것 같네요. 맞나요?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인생과 철학에 대한 고뇌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철학은 꼭 철학과나 철학자만 해야 되는 것인가요? 라이센스라도 따야 하나요?
그것이 없어진 인간은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자니 답은 없고, 머리 아퍼서 포기한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요?

♠ 맞춤법에 대한 비난
저는 작가가 아니니 맞춤법이 엉성 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돈 없는 사람들이 자기 위안 하는 뻔한 말이지요.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아도 돈이 없으면 불행해 지는것은 변론할 여지가 없을 텐데요. 
돈이 없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도 그리 신뢰가지는 않습니다.

♠ 왜 노예취급하냐?
속으로는 부당하다 느끼면서,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나요?
예전 노예들도 일 끝나면 놀이를 즐기기도 했지요. 
노동이 끝나고 잠시 유흥을 즐길수 있다고 자유로운 것일까요?
'여기를 나가면 굶어 죽는다. 여기가 그래도 다른데보다는 좋다더라. 
다른 선택은 없다. 다들 그렇게 산다' 노예들이 하던 말이죠.
그들이 주최한 변화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선동된 범위 이상 상상하지 못하니까요.
현대 서민들이 고대 노예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 하실 것인가요?

♠ 분노의 대상
그렇다면 이 불공평한 자본주의에서 서민들이 분노해야 될 대상은 누구일까요?
회사 사장? 부자? 아닙니다. 부자에 대한 막역한 분노는 아무 도움 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제도, 당신이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다른 제도를 생각하자면 북한에 굶주리는 인민밖에 떠올리지 못하도록 세뇌받았죠.
당신이 생각하는 부자들은 분노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회주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란색이 아니면 빨간색이란 말이더냐? 라는 식의 논리로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많은 색이 있고 지금은 파란색이 심하게 부패해 있는 상태임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 니가 뭔데 훈계하냐?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훈계라기 보다는 생각을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비난을 감수하고 솔직하게 쓴 것이구요.

♠ 겸손과 오만
저는 남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굽실굽실 대는 것을 겸손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잘 보이기 위해 달콤한 말을 하는 것을 겸손이라 할 수 있을까요?
단지 타인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적 행동이며, 위장술일 뿐입니다.
얇은 위선으로 내심을 감추고 있을 수도 있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을 오만이라고 생각치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과 다른 생각이 무조건 틀렸다고 욕을 내뱉는 것이 오만이겠죠.

♠ 욕설을 하신 분들께
자신이 굳게 믿게 왔던 가치관과 다르다는 이유에 화를 내시는 것 같습니다.
고집스러운 사람이 다른 의견에는 욕 먼저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다른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런 반응도 예상했기 때문에 화가 나지 않습니다.
어쨌든, 욕설은 그냥 흘려 보내겠습니다.

♠ 공감되는 내용들..
그래도 몇몇 분들의 댓글이 공감 되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답변을 따로 드리지 않겠습니다.

♠ 극단적이고 편협하게 표현했다?
인정합니다. 이쁘게 포장해서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가족'에 대해
가족 제도가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요. '당연히'라는 말을 빼구요.
세습된 사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내 자식 귀하고 남의 자식은 그렇지 않는데... 그것을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유전적 이기심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부부도 함께 살다보면 더이상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아니라 단지 협력해서 사는 파트너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결혼을 안해서 모르겠지만, 결혼하신 분들은 말씀해 주세요.

♠ 이성과 사랑
남녀간의 사랑도 그리 숭고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 생각보다 괜찮게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타인을 통해 
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순간이기 때문에 황홀함을 맛보는 것일 뿐입니다.
일종의 성취욕과 허영심의 만족이죠.
성욕과는 또 다른 것일지라도 그것이 숭고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허영심을 없애면 이성에 대해 쓸데없이 방황하는 마음도 사그라듭니다.

남자분들 중 아직도 이성에 집착하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청담동 나이트클럽에 룸 하나 잡고 앉아 계서 보세요. 
부킹 온 스무살 초반 여자애들 끝까지 안나가고 앵겨 붙습니다.
안놀아주면 부킹 온 애들끼리 술마시며 뻐기는 진상짓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제 봤다고 다짜고짜 입술 들이미는 애들도 많구요.
이쁜애들도 많지만 그래도 역겹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고 나면 여자에 대한 환상이니, 성적일탈의 욕구니 그런거 없어 집니다.

쓸데 없는 나이트클럽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성공의 욕구 뒤에는 은연 중에 성적 욕구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 자신의 힘으로 성공해야 진정 성공이다?
죄송하지만 저는 치열하게 고생해서 뭔가 이루는 것을 왜 성공이라 부르고,
그것이 과연 인생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혹시 '록키'같은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많이 보고 감명을 받으셨나요?

모두들 똑같이 성공을 바라보고 뛰고 있죠.
0.1%의 자신만의 성공을 위한 것은 숭고한 것이 아니라 99.9%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 입니다.
일단 나하나 잘되고 보자.. 심보입니다.
물론, 바람직한 자본주의 사회구성원의 태도 이겠지요.

그리고 허영심을 발휘해 다른 구성원들의 멘토가 되려 하겠죠.
영향력을 만드려고 꿀발린 말들을 하는 유명인들을 보면..참 한심합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지만, 대부분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밟고 올라가기만을 열중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 성장속에 서민의 취업과 생활은 힘들어지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 희망
온갖 고통의 재앙이 담겨있던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 남은 것은 '희망' 이었지요.
그 '희망'이 과연 재앙을 없애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엔 고통을 합리화하며 연장시키는 역할 밖에 못하는 것 같습니다.
희망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재앙은 없어지지 않았으니까요.

♠ 니가 서민처럼 고생해봐야 안다?
서민생활 공포증이 있는 사람한테 그리 좋은 제안은 아닌것 같네요.
제가 생활고에 찌들어 보면 도대체 뭘 배우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거 느끼면 삶의 지혜를 얻나요?
그럼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은 홈리스들 이겠군요.

열심히 벌어서 가끔 먹는 맛있는 거에 대한 행복?
그런거는 늦잠자고 일어나서 배고파서 밥 먹어도 느낍니다.
그게 행복 입니까? 제가 보기엔 '욕구 충족'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는 반대로 당신에게 식욕, 성욕, 안전에 대한 욕구,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 등 
기본적인 욕구를 벗어나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상황이 힘들다고 그 상황에서만 편협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돈은 노력에 응당한 댓가라구요?
돈의 본질을 너무 모르시는군요.
평생 살면서 단지 노동을 위해 쓸데없는 것들만 배우고
돈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는 사람다운 발상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의 화폐는 절대 노동에 응당한 댓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노동주의 이겠죠.
자본의 지렛대 원리를 아실 텐데요.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 하시는 것인가요?
노동자에게는 겨우 생활할 만큼 주는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조금 모자라게 주죠.
그래야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어 있거든요.
심지어 자기들끼리 경쟁해서 더 값싸고 좋은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하구요.

♠ 돈에 대해..
돈에 대해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돈은 나쁘다도 좋지도 않습니다. 
카지노에 가서 돈을 칩으로 바꾸고 게임을 몇 판 해 보면 
그 의미를 달리 해석해 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칩 몇개에 서민 월급이 왔다갔다 하니까요.
돈에 생명과 매력을 불어 넣은 것은 우리의 욕구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카지노에 빠져 있는 놈은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 마지막으로
변화하지 않아도 유지만 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앞으로 점점 더 악화될 것입니다.
100원 하던 아이스크림이 1000원이 되도록 재산을 10배 불려 놓으셨나요? 
아니라면 열심히 일하고도 현상 유지도 못하신 것입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 보면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앞으로 노예 계급과 그렇지 않은 계급이 확실히 나누어지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 프로파겐다에 속아 눈치채지 못하고 인생 왜이러나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물론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니, 그것에 만족 하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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