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말 조미료 시장은 크게 3세대로 나뉘고 있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① 1세대 조미료 - MSG (미원_대상) 국내에서는 대상에서 (그당시 미원) 처음 만들어내기 시작해서 식품 산업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 5대 미각 이외 감칠맛이라는 것을 어필하면서 이것을 안쓰면 맛이 없다 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었죠..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MSG 는 화학조미료라서 나쁘다 라는 說 은 잘못된 사실입니다. MSG 는 물질과 물질을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 발효 대사산물 입니다. 그래서 화학 조미료 라는 말은 틀린 말이죠..
실제 MSG 생산공장을 보면 100톤 이상의 엄청난 발효조에 원당 (사탕수수/사탕무 추출) 이나 옥수수, 일부 미생물 생육에 필요한 무기염류를 넣고 미생물을 통해 발효시켜 대사산물을 결정화하여 제조합니다.
대상이 엄청난 히트를 치자 CJ제일제당에서도 부랴부랴 진입을 하지만, 미풍이라는 메이커로 이미 미원으로 잠식되어 있는 시장에서는 반향을 일으키기 어려워집니다.
② 2세대 조미료 - MSG 기반 복합조미료 (다시다_CJ제일제당, 맛나/감치미_대상) CJ제일제당이 미풍으로 참패를 하자, 이를 설욕하기 위하여 MSG 기반 복합조미료를 출시합니다. MSG에 쇠고기 추출물을 넣어 한국인 식탁에 기본베이스가 되는 쇠고기육수맛을 낼 수 있게 만든거죠.
대상에서는 미원의 브랜드 파워를 믿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조미료 시장을 슬슬 뺏기기 시작합니다. 다시다가 소비자가 원하는 그 맛을 잘 캐치했고, 일부 네거티브 마케팅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굉장히 많은 조미료 시장을 뺏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대상이 부랴 부랴 만든 것이 '맛나' 이죠. 재미있는 사실은 대상이 맛나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 할 수록 다시다가 더 많이 팔리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잘 알다시피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 명으로 소비자가 인지하기 때문에 다시다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이 당시 조미료 전쟁이라고 하여 서로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실제 조직폭력배를 동원하기도 하고 각목으로 폭력행사를 하기도 하면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하지요...
대상에서는 일부 고급화 전략으로 감치미 등을 출시하기는 하지만, 이미 다시다의 브랜드 파워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시장은 7:3 정도로 CJ제일제당이 우위를 차지합니다.
③ 3세대 조미료 - MSG 무첨가 조미료 (산들애, 원물 산들애_CJ제일제당, 맛선생_대상) 현재 소비자의 MSG 에 대한 인식이 않좋기 때문에 식품기업에서는 MSG 를 뺐다는 것을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MSG 가 아닌 원물 위주로 맛을 낸 조미료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상이 먼저 맛선생을 출시하여 선전하였고 CJ제일제당도 산들애, 원물 산들애를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신, 원물을 위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슷한 맛을 내는 값싼 MSG 를 사용할 때보다 가격이 몇배 비싸지게 된것이죠..MSG 가 안전성 논란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차라리 얼마를 더 주더라도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은 좋은 것을 먹이자는 현재 소비자 트랜드에 잘 맞았기도 했구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1세대 조미료 미원, 미풍은 사라졌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엄청난 양이 생산/판매되고 있고 건재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소비자는 이미 그 맛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없이 비교적 저렴하게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는 MSG를 식당이나 식품회사에 납품되고 있기 때문이죠..
MSG 위해성에 대하여는 워낙 논란이 많이 때문에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MSG 가 위해하다고 주장하고 안먹으려 해도 현실적으로 아예 먹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미 우리가 먹는 많은 가공식품과 식당, 급식소에서 먹는 식품에는 반드시 들어가 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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