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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집회 후기. '나름' 간단 정리.
게시물ID : sewol_29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뇨뇨뇨뇨
추천 : 5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18 03: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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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가 생애 첫 집회참여날이기도 했고, 여러모로 공들여 썼더니 스압이 심해서 오늘은 마음 누르고 최대한 간단히 적어보려합니다. 연행에 대한것은 계속 언급되고 있는 부분이니 제외하겠습니다. 


좋았던점

1. 공들인 흔적, 신경쓴 흔적
저번에 느낀 어떤 투박함, 거칠게 밀어붙이기만 하던 진행멘트는 정돈이 되고, 두시간남짓, 추모공연도 살뜰히 준비한 티가 났고, 중간중간 발언하신분들도 저번주보다 더 정리되고 흡입력있는 언변이 어우러져 마음이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2. 발언내용의 힘
정해진답변이 있는듯한 질문만 던지고, 계속 책임이란 단어만 막연하리만큼 던진 저번주보다, 훨씬 설득력있는 발언자 분들의 발언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계셨던 산 증인 목사님, 기레기임을 자청하며 반성을 보이고, 힘을달라 요청한 언론노조분, 침묵시위의 발판을 더 견고히 해준 용혜인 학생, 혀를 내두르게 만든 언변의 한신대 학생, 스승의날을 반납하신 경희대 교수님. 모두가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3. 조금은 준비된듯한 구호. 
마냥 아이들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만 덧없이(덧없이라 표현하고 싶더군요. 이유는 말미에 쓰겠습니다) 외친 저번주와 달리, 이번엔 피켓에도, 구호에도 특별법, 특검에 대한 것이 등장했더군요. 조금더 핵심에 접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유족들의 큰 바람이기도 했으니까요. 



아쉬운점
1. 역시 구호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참여를 촉구하는듯한 구호는 아쉬웠습니다. 금방 잦아들어 다행이긴했지만요. 
제가 좀전에 쓴 다른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용기를 낼수있을까 고민하고, 혹은 공중파의 내성에 찌들어서 긴가민가해 하는 이들에게, 같은 시선으로 두고 함께가자고 손을 내밀긴 커녕, 그들을 방관자처럼 만드는 구호는 역효과일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오늘처럼 사람많을때는 정말, 행진시의 구호에 대해 정돈이 더필요합니다. 리드자의 확성기도 확보가 되고, 구호가 통일될필요도 있고요. 

2. 과정 브리핑의 부재
슬픈 BGM. 고무시키는 구호. 다 좋습니다만, 저번 후기에도 썼듯이, 백번 집회한다면 백번 다 유족들 오열이나 희생자영상을 재생시킬것이 분명한데, 백번 모두 해경 언딘 정부부처 등의 과실을 짚어주는 영상이 보강될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첫 집회인 사람에게는 '내가 잘찾아왔구나, 나는 이것을 바로잡고자 온거구나'하는 확신과 당위성을 위해서, 여러번 참여한사람에게는 그들의 행태를 '잊지 않기위해서'요. 
그저 '책임져야한다'는 외침보다 더 힘이 있으리라 봅니다. 재구성이라는 살이 붙지않은 '사실'이니까요. 

3. 뒷정리
제곧내 입니다. 뒷정리까지 말끔히 하는 마인드가 조금더 확립되어야 할것같았습니다.  




*말미에 쓴다던 글을 안써서 수정합니다. 
박근혜가 책임져라. 라는 구호가 막연했던건, 추상적으로 느껴졌기때문도 있고, 책임=하야,사퇴로 많이 가는데, 이번 일로 자리에서 내려올 위인도 아니지만, 사퇴나 하야는 이번 일로부터 달아나게 해주는 느낌이니 싫더군요.꾸역꾸역 앉아있을거라면 모든것의 책임을 지다가, 부정선거에 대한 혐의까지 인정하고 끌려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을 살려내라, 이건 중의적 표현이긴 하겠습니다만, 이미 살려낼수없기에 덧없이 느껴지는 구호였어요. 오늘 몇몇이 외치신 "아이들을 잊지말자"가 더 낫더군요. 


하신분들, 응원을 보내주신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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