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되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얼굴 비추는 햇살마저도 귀찮네요 부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칼도 짜증 나네요 채워 주세요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눈이 아프게 울어봐도 끝이 보이질 않죠 달리 되었었더라면 생각해봤나요 엄청난 인연 거슬렀는지도 모르잖아요 숨 조이는 어색함 대신 사랑한단 말 백 번 천 번 속삭였을 테죠 커져만 가던 나의 사랑이 불편했는지 겁에 질린 듯한 표정만 남긴 채 떠나갔죠 달리 되었었더라면 돌아갈 수 있다면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덜 사랑할 것을 숨 조이듯 넘친 사랑에 행복보단 미안함 심어준 것 같아 후회돼 달리 되었었더라면 생각해봤나요 엄청난 인연 거슬렀는지도 모르잖아요 숨 조이는 어색함 대신 사랑한단 말 백 번 천 번 속삭였을 테죠 지겨운 그 말 듣기 싫겠지만 난 그대가 돌아온다면 참 좋겠어요 달리 되었더라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