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자원센터 김병찬 박사팀과 공동 연구로 독도 깊은 바다에서 신종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는 독도(서도) 주변의 심해 900m 해역의 퇴적물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발견된 해역의 명칭 '독도'를 넣어 선시우치니아 독도(Sunxiuqinia dokdonensis sp. nov.)로 명명됐다.
이 종은 산소호흡을 주로 하지만 무산소 환경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심해성 생리활성 물질과 생육조건을 가져 다른 선시우치니아 속의 2종과는 다르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수과원은 이번 연구에서 압력이 가해질수록 잘 자라는 심해미생물의 특징을 이용해 퇴적물에서 추출액을 분리했고, 산소가 차단되고 일정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기기에서 배양해 이 신종만을 분리했다.
이번 연구는 독도 및 심해 생태계 수산자원 조사 연구로 수행됐고,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Microbiology 201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전영열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국제적 관심이 높은 독도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미생물을 발견하고 이를 국제학계에 등록했다는 점에서 독도에 관한 학문적 자료를 선점하고 실효적 지배와 영유권 강화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독도를 과학으로 지킨다'는 신념으로 더욱 직접적인 자원조사를 강화해 독도 및 심해 생태계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