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성근(68) 감독이 롯데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느즈막히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롯데) 잘하더라"는 말을 시작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앞서 김 감독은 14일 롯데전을 치르던 중 "롯데 1,3루 코치가 포수 사인을 타자에게 알려준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김 감독의 주장에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사인 훔치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것을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통해 전해들은 김 감독은 이날은 "아니라면 아닌거지"라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인 훔치기)는 세계 야구에서 모두 다 한다. 심지어 올림픽에서도 한다"며 "사인을 상대방에 걸리지 않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사인이 들킨다는 것은 그만큼 미숙하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한 취재진이 사인을 바꿔보는 게 어떻냐는 질문에는 "그건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