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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왜 해요? (야한거 없지만 19금)
게시물ID : humorbest_292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헷갈리우드
추천 : 116
조회수 : 8738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4 14:11: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4 03:05:52
아는 여자들은 좀 있지만
여자들에게 그닥 인기는 없는 남자 입니다.
다만 부담없이 대화상대로는 많이 사용(?)되는 편이라 여자들이 고민같은걸 많이 
물어 봅니다...물론 제가 해결 못해요 걍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면 자기네들이 아 맞다~ 이런식;;
암튼,,,
나이를 먹다보니 아는 여자들이 많이 결혼하게 되는데요,
메신져에서 변화과정이 거의 비슷하네요
결혼식 준비할때부터 출산할때까지 거의 말 안걸다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 나와서 집에서 애 보게 되면 100% 말을 겁니다.
심지어 말 안한지 2년 넘은 친구까지...
뭐 남자가 그리워서 제게 말 거는건 절대 아닌거 알구요;;
제가 워낙 부담없이 대화할 상대라...

임신해서 신체변화나, 출산 후 고행에 가까운 것들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해 주는데요..

하나같이 

"우울하다" "힘들다" "눈물난다" 

더 적나라한건 적지 않겠습니다..
신체적인것이지만 결코 야하지가 않고 처절하네요;;
그리고선,

"애 보고 산다" "애 때문에 산다" 

이걸로 마무리 하네요..

남편들은 주변에서도 결혼잘했다 신부한테 잘한다 이런 소리 듣는 남편들까지
여자들 얘기 들어보면 이해심도 없고, 힘든거 모르고, 자기밖에 모르고...

종합해 보면, 

1.일단 서로 육체적 또는 이성적인 매력에 끌려서 혹은 조건에 부합해서, 
혹은 결혼은 빨리 해야겠고 마침 상대방은 무난해서-_-;  <--- 이혼 가능성 매우 높습니다!! 현실은 대부분 이런 케이스ㅠ
(물론 개중엔 정말 사랑해서도 있겠지만...제가 못 느끼는걸수도 있겠죠;)

2.결혼준비 과정에서 두 집안간의 은근한 기선제압시도, 
여자의 결혼에 대한 환상과 통장잔액의 괴리감
남자의 결혼식을 뭘하든 혼인신고만 하면 되는데 열심인 여자를 부담스러워함과 귀차니즘
등등 결혼이란 WAR 속에 수많은 BATTLE -_-;;

3.결혼 후 일반적으로는 합법적이고 공인적이며 여자들이 죄책감 느끼지 않는 
육체행위에 취한 몇주~2년 정도 사이의 신혼기간
(이때가 가장 행복하다고들 합디다...물론, 육체행위가 고역인 사람도 소수 있음;;)

4.아가가 생김
(아가가 생겨서 순간 여왕님 되거나, 방치되거나...)

5.출산 후 산후조리
뭐 연예인들 보면 출산 후에 몸매다시 되찾고 어쩌고 하는데, 
제가 얘기해본 여자들 보면 말 좀 심하게 하면 반병신 되네요;;
"죽겠다" 라고 하는데 그 말이 진짜 와닿을 정도로;;

6.절대로 둘째는 갖지 않겠다고 함

7.둘째 갖고 나는 애국자라고 함

이 과정에서 보통 여자들 어지간히 독하지 않고선 결혼전의 미모 유지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네요
남자들 솔직히 말해서 그런 아내에게 성적인 매력은 거의 못 느끼고 아이돌그룹 등의 젊은 여자들에게
신체적인 끌림이 점점 더 강해진다고 하구요;;
자기 말로는 그런 신체적인 끌림이 있어도 자기는 책임감에 지킨다고 하지만, 
기회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못하는"걸 안한다고 허풍 떠는 사람도 적지 않을듯하네요..

남자 : 술 마시면서 힘들고 짜증나고 내 인생 어디갔냐 난 돈버는 기계다 집에가면 널부러진 짐승이 하나있다.
여자 : 사기 당했다 나도 가치있는 여잔데 집에 방치당하고 남자는 바깥으로 겉돈다 결혼전엔/후엔..

등등...

저보고 너는 결혼하지 마라는 등등 온갖 불평불만 다 쏟아내다가 

남녀 모두 "애 때문에 산다"

그러니깐 

서로 끌려서 결혼해서 살다가 몇년 안 살고 서로 질리고 싫어지는데, 
단지 애가 있어서 그것 하나 때문에 결혼생활 유지한다

개중에 책임감 적으면 애가 있어도 이혼한다(제 주변 이혼자 이미 3명 발생;)

결코!
부모님의 사랑을 우습게 보지 않으며, 
자식에게 모든것을 쏟는것을 잘못된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서로 깊은 속 까지 이해하거나, 마음적인 교류도 없이 그냥 사무적으로 결혼해서 
남들이 하니까 남들이 하라니깐 나이 먹어가니깐 급해서 
결혼해서 애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고..부모님세대는 그걸 버텨내셨지만 
지금의 20대들은 글쎄요...자존의식이 의무감만큼 커져가는 요즘 이혼율도 급증하죠ㅠ

자신의 꿈도 버리고 자신의 많은것들을 포기하면서 육아를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는데 그게 
자신이 진짜 원하던 삶인지 고민할 시간조차 없고 그런게 정말 행복한걸까요?

부모님께도 여쭤봤고, 주변 분들께도 두루두루 여쭤봤습니다.
"행복하세요?"

제 주변에 너무 우울한 사람들만 있는지 "그래" "행복하지" 등의 대답은 못 들었습니다

"후회 하세요?"
여기는 대부분 망설이시네요..저희 부모님 빼구요..
저희 부모님께서 다르신게 아니고 물어본 사람이 저였기 때문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냥 짝짓기하고 번식하는게 우리의 사명인건지;;

그냥저냥 왜 결혼하냐 행복하냐 이런 얘기하면 
생각이 많으면 피곤하다고 먹고살기 바쁘다고 합니다

결혼 왜 하나요?
진심으로 남편이나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 같이 할 수 있어서 결혼하나요?
아니면 상대방이 결혼할 대상이 아니거나 결혼할 생각이 없으면 다른 상대방 찾거나 그러나요?
인생을 결혼과 육아를 위해 살아가다가 대부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다 지나가고 노년이 되어 
그래도 자식들이 커서 이렇게 찾아와주니 참 좋구나 옆집 누구는 늙으막에 쓸쓸하게 살아가네..
이러나요?

진짜 근 백년이라는 인생이 신혼의 짧은 기간과 첫 아이의 태어남의 행복함 그 짧은 순간을 위해서
존재하는건가요

자식이 생기면 저도 똑같이 애때문에, 애를 위한 인생을 자발적으로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뽕맞는거랑 뭐가 틀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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