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쪽 전공을 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하여 군대를 늦게 가는 바람에
작년 12월18일에 지금 회사에 28살이나 되서야 힘겹게 취업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회사가 안좋더래도 어떻게든 1~2년 버텨보자라는 생각이였는데 회사를 계속 다녀야되는지 고민중입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회사가 안좋더래도 어떻게든 1~2년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참을려고 했었는데
딱한가지 이것만은 제외하고라는 생각으로 들어왔더니 딱 그 한가지에 걸리네요
뭐 야근많고 주말출근하고 야근수당 주말수당 안주고 이런거 친구들로부터 얘기를 들어서 이쪽바닥은 다 그렇다는걸
알고있기 때문에 저런건 참을 수 있어요
근데 최소한 월급은 제때 줘야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계약서에서부터 월급지급일이 정확히 몇일이 아니라 '매월 말일'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이것부터 불안했는데 결국 2014년 12월 18일날 입사했는데 2015년 2월9일날 받았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계약사에서 결제를 안해줘서 늦게줬다고 했는데
당분간은 이번에 받은 돈으로 몇달간은 준다고 쳐도 그 이후에는..?
계약사에서도 또 결제 안해주면 저는 계속 월급을 못받는다는 말이지않습니까?
그리고 회사에 자금 사정도 좋지 않다는 말이잖아요?
제가 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거기다 3개월 인턴이라 120씩 받는데요 지금은 그거 줄돈도 없는 회사에 계속 다녀야될지요...
또한 불만인것은 업무내용입니다.
전 분명히 신입개발자로 들어왔거든요?
제가 맡은 업무를 말씀드려보면...
원격으로 고객사 서버에 접속해서 이전홈페이지 소스와 db회사로 갖고오기
갖고온 소스와 db를 이클립스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세팅
로컬에서 실행해서 실서버와 똑같이 오류없이 돌아가도록 수정작업
svn 설치 및 세팅
----여기까지 저혼자 작업. 이후에 신입 개발자 2명 + 퍼블리셔 1명 충원 후 본격적인 코딩작업----
과장님께서 대략적인 시스템 설명 후 스토리보드 보고 각자 맡은 작업 시작
제가 맡은 작업은 이번 개편작업의 핵심인 예약시스템
기존 교육/행사 예약은 사용자가 예약을 하면 관리자가 내용을 보고 승인 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개편된 예약 시스템은 관리자가 예약글을 등록할때 인원수와 대기인원을 설정해놓고
사용자가 예약을 신청하면 인원수+대기인원수까지만 예약을 받고 더이상은 예약을 못받게 자동종료
사용자 예약 내역 페이지에서 대기인원일 경우 표시해주고
정상적으로 완료된 사람중에서 예약을 취소할 경우 대기인원 순서대로 자동으로 예약완료로 변경
또한 예약신청/정보수정/예약취소시 문자메시지 보내주기
관리자페이지에서는 예약리스트 검색부분을 기존 단일컬럼 검색만 가능한것을
여러 컬럼을 and 검색 가능하게 바꾸고 컬럼별로 정렬기능도 추가
그렇게 검색된 리스트를 엑셀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또한 다른 개발자분들이 맡은 부분은 기존 db에서 몇개의 컬럼 추가나 기존 db를 이용해도 되는 작업이지만
예약시스템은 사용자에게서 받는 정보도 다르고 시스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db설계까지 내가했음 ㅡㅡ
그외에 프로젝트 한창 진행중에 고객사에서 기존 웹서버와 db서버를 동시에 쓰고있는것을 나누고 싶다기에
그것도 내가 하고 ㅡㅡ 하... 지금은 https 설정하래는데 이틀째 해매는중...
원래 다른 회사도 신입한테 다 이런일 시키나요?
이거외에 불만사항도 수두룩합니다. 돈만 제대로 준다면 1~2년 버틸 내용이긴 하지만..
일단 회사에 난방이 안됩니다. 책상밑에 히터 하나씩 틀고 잠바입고 업무봅니다.
화장실도 당연히 뜨거운물은 나오지 않고 정수기가 있긴한대 뜨거운물도 안나오고 찬물도 미지근한걸 보면 안되는거겟죠?
제일 대박인건 밥... 식대가 월급에 미포함이였는데 사장님이 직접 해주십니다 ㅡㅡ
밥 김치찌개 끝.... 맛이 없는건 아닌데 이걸 매일 먹으니 후......
결국 퍼블리셔분은 월요일날 그만두셨더군요
저도 그렇고 다른 개발자 두분도 부러워하심...
원래 이바닥이 그런건데 배부른 소리 하는걸까요?
한편으론 그만둬도 재취업이 될런지도 고민이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