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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humorstory_292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2
조회수 : 107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5/04 23:47:40
여친은 없으나 여자사람 친구는 있으니 반음슴체를 쓰겠음

9시 50분에 학원을 마치고 지하철에 노래 들으면서 가고 있었음

지하철에 타고 가고있는데 옆에 여자가 자꾸 흘끔흘끔 쳐다보는거임

여자분 키는 한 168 정도 되셨고 외모도 괜찮았슴

평소 여자가 자꾸 나 쳐다보면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지는 습관이 있음

근데 계속 이 누나가 날 쳐다보는거지 뭡니까

이때부터 온갖 상상을 하기 시작했죠

'혹시 저분이 날 좋아하나? 그럼 로리인데?'

'혹시 먼 친척분은 아니겠지?'

근데 마침 이 생각이 듬

혹시 내가 이어폰이 내 귀엔 꽂혔으나 휴대폰엔 안 꽂힌 상태로 노랠 들어왔던건 아니겠지?

그래서 덜덜덜덜더ㅓㄷㄹ거리면서 주머니에 손 넣어서 폰을 확인해봄

역시나...

진짜 멘탈붕괴라는 말은 이때 쓰나봄ㅋ

이어폰은 빠져있었고...

난 이어폰이 꽂힌 줄 알고 그냥 폰에서 나온 노랠 계속 들은거임ㅋㅋ

막 사람들이 보면서 웃고 그랬음

근데 마침 은은하고 감미로운 느낌의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의 피아노 소리가 나오면서

사람들은 음악에 빠지기 시작했고

곧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

내가 탄 지하철 칸은 내가 내리기 전까지 작은 카페가 되어 달렸다

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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