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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독한 여자였던게 아니야, 세상잘못도 조금 있는거야.
게시물ID : gomin_292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려다가쓴다
추천 : 2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28 04:14:39
전남친이 빌어서 잘되던 썸남 버렸다는 여자때문에 쓴다 내가

살다살다 남자들 돈앞에서 뻔뻔해지고 여자앞에서 약해지는 거 이제야 자알 느낀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하나같이 내가 너 두고 바람핀적 있었냐 하지만

나랑 사겨서 바람 안핀게 대수가 아닐만큼 굴었잔아, 다들

오유에 몇명이 드나드는지도 모르겠고 그 중 한명은 여기를 확실히 뻔질나게 드나드셨지

어제 게임하는 남자 vs 애니하는 남자 누가 더 좋냐고 묻던데

난글네, 게임하는 남자 싫어, 왜냐고? 피시방에 가야한대, 이벤트기간이라, 같이 갔지, 계산하는데 날 쳐다보대, 던파 오만원문상 주던 이벤트 있었는데, 그거 타면 나한테 맛있는거 사달라고 피시방비 내달래, 누가 그렇게 돈 벌어 오랬냐? 그렇게 날린 피시방비가 오만원이 넘어요. 

내가 친구 앞에다가 두고 맥주병 제끼면서 이런말 하는데 나 정말 애 둘 둔 펑퍼짐한 아줌마 남편 욕 서슬퍼렇게 하는 여자된 것 같더라.

피시방으로 끝나면 다행이지, 퇴근하고 돌아오면 우리집에 누워자면서 냉장고는 텅텅비었어. 바로 어제 장봐놨는데 그게 다 없어. 냉장고가 차 있으면 기분이 나쁘대. 아 그래서 하루종일 일 끝내고 온 사람 먹을 것도 없이 만들어 놨냐, 장보기 힘들대니깐 자기는 라면이면 되는데 멀 그리 사다놓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네. 우리가 동거하냐, 니가 놀러온거지, 니가 머길래 남의집 냉장고를 다 거덜내고 나보고 라면이나 처먹으라고 굴어. 

아, 나 정말 억센 아줌마가 된 기분이었어 내나이 25에

그래서 이번엔 직업있는 남자앨 사겼지, 심하게 들이대데. 그래서 좋게 만나볼까 했어. 사귀기도 전에 술마시고 벤치에서 어깨 기대더니 무릎베게 하면서 자기 피곤하니깐 이대로 있게 해달래, 중간이라도 가는 남자가 그러면 가슴이 벌렁 벌렁하겠지만 만화에서 꼭 비호감으로 나오게 생기는 것들이 그러니깐 정말 분위기는 커녕 헛웃음만 나오대, 그러나 어머니 왈, 남자얼굴 다 소용없다. 너 전에 만나던 애(게임남)는 똥구멍이 더러울거 같이 생겼는데 그래 얼굴값하든? 엄마 말이 점쟁이 빤스를 뒤집어 입은듯이 맞추셨거든, 그래서 이번에는 철저히 얼굴 안보고 사귀기로 했지

아뿔사, 여친 있는데 나랑 바람핀거대.

그 여친이 또 고랩이에요. 여자들도 꼭 그렇게 묻거든, 이쁘디? 라고. 내가 정말 왠만하면 그 불쌍한 여자 보호해주고 싶었지만 보자마자, 혐짤로 올리는 여자들 얼굴이 미니홈피에 있어. 질투는 아니야, 질투는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하는거야, 그리고 그걸 넘어서면 바람마져도 다 받아들일수 있게되는거지, 만난지 이틀됬는데 먼 질투. 남자눈은 여자랑 다르니 그런 것에 초월한지 오래지만 정말 궁금했는데 정답은 바로 나왔어, 아빠가 종합병원 원장이래, 근데 궁금하잖아, 왜 바람폈을까, 아뿔사, 그 해에 부도가 났네요.

들키더니 헤어지고는 용서해달래. 그런데 왠걸, 자기가 바람펴서 사귄거라서 그런건지 집착이 장난이 아니야, 남자애들도 있는 모임에서 그러는건 이해가 가서 아예 안나갔는데 기숙사 살던 친구(당연 여자겠지)그아이의 여동생과 코스트코에서 피자 먹는데 십분에 한번씩 문자해, 언제 끝나냐고.

바람핀 건 넌데, 왜 내가 감시를 받냐, 그리고는 헤어지니 일주일동안 협박이야, 너랑 잔거 너네 직장 게시판에 글로 써서 붙히겠다. 잠자리에서 있던 네 모습을 다 쓰겠다...그러라고 했지, 그러더니 빌대, 이게 아직 인연이 끝이 아닌가 싶어(엄마의 말도 있고) 더 만났는데 점입가경이야, 헤어지던 날 새벽에 내가 개네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 내가 오죽하면 이시간에 전화했겠냐고, 이런 일 저런일, 바람펴서 나랑 사귄일부터 이야기했더니, 그래도 결혼하래, 훗, 그래서 그랬지, 아드님이랑 결혼하면 혀깨물고 죽을테니 아드님한테 다시는 저한테 연락하지 않게 해달라고, 이번에도 그러면 나 고소하겠다고.

나도 애교많은 여자야, 사람 겁 많아서 열 만땅 받아야 소리지르고 싸우지 평소때는 겁많고 소심해서 흔히 호구 인상 그대로 성격이라고, 그런데 새벽에 어른들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소리지르냐, 이게 내탓이냐, 내가 원래부터 이런 미친녀이었냐

그래서 이번엔 좀 똑똑해보이는 녀석을 만났어. 처음에 좋았지, 질적인 대화도 하고.
근데 왠걸, 만나면서 잘못을 해, 아주 훌륭한 언변으로 자기가 왜 그런 잘못을 했으며 그게 잘못이 아니라고 하대, 그래서 맞받아쳐줬지, 인정할건 인정해라고, 인정하는데 아니래, 머야 그게, 분명히 잘못했거든, 그건 니 입장이래, 처음이니깐 넘어가줬어. 근데 처음했던 말이 자기는 여자보기를 돌같이 한데, 왠걸 내 친구들이랑 술마시는데 내 친구 손금봐준다고 내 친구 손을 주물럭 주물럭, 이건 머 질투도 아니야, 이번에 아웃되면 헤어질라 했거든, 친구한테 어찌나 미안하든지, 머 그건 그래,그리고는 그날밤이 크리스마스라서 집에 같이 들어갔네, 잠자리를 가지는데 갑자기 자기 면도기를 들고 내 밑에 털을 깎어, 이런식으로 이상한게 하나둘 참이야, 근데 사귀기전부터 들었던 옛 여친이야기가 있거든, 꽤나 내 입장에서는 머 그런 삼류 신파가 있나 했지, 근데 단순 이 남자가 변태라서 그런 일이 있던 거잖아, 그래서 장난으로 내가 이쁘니깐이라고 했더니 그여자 사진을 띄우더라, 맞어 니가 더 이뻐 이러면서. 머이런 개색히가 있나 싶었지, 사람을 놀려도 반병신으로 그래도 내가 그 사람이랑 헤어지려고 별 때려죽일짓 다했으니 내가 오죽 증오스럽겠나 싶어서 참았어, 근데 그 사진건은 도저히 열받아서 전화를 했지, 왜 그랬냐고, 그랬더니 또 그 훌륭한 언변의 합리화를 들어야했지.

내가 왜 전화했을까? 나 이런 여자 아니거든, 근데 진짜 내가 인생을 걸고 말하는데 그남자가 그리워서 전화한게 아니라 니가 잘못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전화한거야, 사귀면서 말못한게 답답해서, 근데 왜 그런걸 일일히 따지는 여자가 된거야 나 도대체

내가 도대체 왜 그 여자때문에 이런글을 쓰게된건지 쓰면, 글쓴분 이미지가 마지막 남자 옛여자 같은 이미지라서 그래, 글쓴분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절대 아냐, 이런걸로 싸움나면 난 진짜 할말 없어요. 내가 글쓴이를 알아야 그렇다고 단정을 짓지, 그냥 느낌이야. 

아주 그냥 마지막 남자 때문에 적당히 찌질한 애들 문어발식으로 여럿 꼬시는 찌질한 여자들이 이젠 아주 그냥 대놓고 싫어. 어쩌다 술자리에서 보이면 아주 그냥 밟아버리고 싶어져, 정신차리고보면 억척스러워졌나싶기도 하고, 

근데요, 전남친에게 돌아가서 썸남을 우습게 만들었다는 글쓴님, 그 일이 저를 오늘밤 매우 화나게 만드네요. 물론 그 에피소드는 글쓴님의 한 면이라서 글쓴님을 욕하고자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불이 당겨졌을 뿐이지.

디갤같은데서 찌질하게 모여서 노는 씹선비같은 것들만-꼭 디갤이 아니라 현실이기도 하겠죠- 골라서 문어발식으로 가지치지 마세요, 못생긴 년들아, 니들이 그런짓을 해서 양산된 찌질남들이 안그래도 오른 물가때문에 교양지키랴 일하랴 스타일 지키랴 바빠서 남자 제대로 알아보고 만나기도 힘든 멀쩡한 여자들이 고생한단다. 제발, 어쩌다 잘 찍힌 네 사진은 네 얼굴이 아니에요. 못생긴 걸 욕하는게 아니야, 이쁜 년들이 문어발을 놓아도 몰라도 가서 아구창을 갈기도 싶은데 못생기면 정말 이 언니 사포로 얼굴을 갈아주고 싶구나, 제발 그런 찌질한 남자들을 양성하는 일을 이제 없도록 해주렴.  

흥분해서 반말인데 너무 길어서 고칠 엄두가 안나요. 기네요. 읽지 마세요. 아, 속시원해. 더 말하고 싶지만 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에서 이만. 즐거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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