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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기차로 친정 나들이
게시물ID : baby_2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쓰
추천 : 0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23 00:53:48
오늘 친정엄마 생신이라 아기데리고 친정에 왔어요. 
아기데리고 온건 두번째인데
첫번째는 아빠생신때, 아가는 4개월이었고 그땐 ktx를 한시간 좀 넘게 탔습니다. 
밖에 나오면 잠만 자던때라 기차역 갈때부터 잤는데 내릴때 깨더니 분수토를 해서 걱정했드랬죠.  
잠깐 멀미했었던건지 금방 좋아졌어요. 
 
7개월인 이번엔 새마을호를 타고 왔어요. 
3시간동안 아기가 신나가지고 밥도먹고 과자도 먹고 쭈쭈도 먹고 중간에 응가를 했는데 기저귀 가는 데가 없어서 난감하더군요. 
화장실 옆에 작은 선반에 겨우 눕히고 갈아줬는데 역무원 아저씨는 걍 객실에서 갈지 나왔냐고 딱하게 보셨어요. 

잠도 자고 놀기도 하고 쌩쌩한데
오히려 객실 안에 살짝 퀴퀴한 냄새때문에 저만 때아닌 기차 멀미하고 왔어요. 
 
석달사이인데 아기가 참 많이 컸다는게 느껴져요.
그땐 아오~ 하는 옹알이만 했는데
지금은 가끔 급할때 엄마소리도 하고
뒤집기도 못하던 애가 앉혀놓으면 엉덩이를 들썩이다 혼자 엎드려 배밀고 온갖 참견을 하네요. 

아직도 클려면 한참 남았는데
아오~ 하면서 엄마가 노래부르면 따라하던 그때가 무지 그리워요. 
이래서 둘째도 낳나 싶기도 했어요. 

오늘 엄마랑 저 몸 상했다고 한의원 갈려고 옷 갈아입는데 
엄마는 44를 입으신대요. 
전 이제 66들어와서 완전 기뻐하는 중인데.  
그 나이면 다 있는 나잇살도 안찔 정도로 건강이 안 좋으신 엄마인데 저는 약 얻어먹고 있네용. 

여자는 역시 애를 낳아야 철이 드나봉가…
오늘따라 기분이 울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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