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제 인생에서는 나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돼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재미없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제가 3월 중순? 말쯤 인가 소개팅을 했습니다. 처음 소개 받고 1~2주 동안은 소개팅녀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만나질 못했죠. ㅎㅎ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감기 때문에 만나질 못하다니 ㅎㅎ 처음 만날 때 제가 만나러 갔습니다. 제가 기숙사에 사는데 근처에 갈만한 곳이 마땅히 없고 잘 알지도 못하거든요. 그래서 소개팅녀 사는 곳 근처에서 만났죠. 그리고 잘 이야기하고 버스를 탔습니다. 물론 여자가 배웅해 줬습니다.
버스에서 폰을 확인하니 친구가 빨리 연락하라고 카톡을 도배 해 뒀더군요. 그래서 전화 했더니 소개팅 할 생각 있냐고..... 방금 하고 왔는데 ㅋㅋ 이랬더니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폰 다시 확인하니 소개팅녀가 즐거웠다고 또 보자는 글이 와 있었습니다.
흠, 나름 괜찮았군. 이렇게 생각하고 계속 연락하다 1주일 정도 있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영화를 보기로 했죠. 영화 보고 저녁 먹으니 버스가 끈길 시간이 거의 다 됐더군요. 그래서 버스를 타로 또 같이 갔습니다. 소개팅녀 집은 제가 버스를 타는 곳에서 한정거장 정도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식당에서 정거장을 가면서 제가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 이윤 첫 소개팅으로 만날 때 제가 저녁을 샀습니다. 시간이 버스 끈길 때라 바로 식당에서 정거장으로 갔지만 어째든 그랬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났을 때 영화도 제가 예약해서 제가 또 냈습니다. 그래서 저녁 먹을 때는 계산하겠지 했죠..... 하지만 안하더군요.…….
뭐라고 할까 아 이 소개팅녀는 먹자인가... 순간 이런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많이 안 좋아 지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를 타로 정거장을 가는데 그래도 미안했는지
녀: 오늘도 얻어먹기만 했네요. 다음에 커피 살게요
이러더군요. 흐흐흐흫 또 얻어먹을 생각인가.. 뭐 이런 생각이 들고 해서 아 이상한 애다 빨리 벗어나야 하나 어떻게 할까 막 고민을 하며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한두 시간 있다고 온 카톡
녀: 오빠 아무리 생각해도 진지한 사이가 될 것 같지 않아요.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요.
워딩이 100%로는 아니지만 의미는 이랬습니다.
그래서 전 허허 당했다.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이러며 대충 알았다고 하고 넘어갔죠
뭐 이렇게만 지나갔으면 별 이야기 아닌데 진짜 재미있는 건 이제부터 g 그렇게 연락 안하진 1달이 지난 4월 말경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녀: 오빠 오랜 만이죠 잘 지내셨어요. 갑자기 연락해서 불편하시거나 그런 건 아니죠?
이러더군요.... 전 번호도 지웠었는데 갑자기 카톡에 메시지가 떠서 놀랐었습니다. 카톡 받을 당시 영화 보기로 해서 어벤저스 예매 하고 있었는데 대충 아니라고 잘 지냈냐고 했죠. (하 ... 모른 척 할까 하다 저도 모르게 확인을 눌러 읽은 거 티났다는 ....) 그랬더니 잘 지낸다고 그러며 한마디 물어 보더군요
녀 : 오빠 죄송하데 지금 여자 친구 있으세요? 저 : 아니 없는데
대답을 하면서도 이건 지금 나랑 뭐 하자는 거지....... 아 내가 정말 만만한가봐 ㅠ.ㅠ 이렇게 열폭과 슬픔을 느끼며 지가 갑자기 내가 맘에 든 거야 아님 소개팅이라도 시켜주게 zzzzz 이렇게 생각하다 영화를 보러 들어갔죠. 한참 영화를 보는데 진동이 와서 아 뭐야 하고 카톡이 와서
녀: 오빠 소개팅 하실 생각 있으세요?
이러더군요. 헐........... 진짜 이런 말을 하다니 허허허허허 무슨 경우인지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했죠. 그랬더니
녀 : 아 혹시 괜찮으시면 제 친구 소개드릴까하구요 ㅎ
뭐 이러더군요. 허허허 제 카톡 프로필 사진은 사람이 아니거든요 뭘 보고 그런 건지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이 상황에 뭔 소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도 안 되지만
저 : 프로필 사진이 내 사진이 아닌데 무슨 소리야 녀 : 전에 친구가 보여 달라고 해서 프로필 사진이 오빠 사진일때 사진 보여 줬거든요
....... 아니 깔 남자 사진은 왜 보여 주냐고 허허허 만나고 있을 때인가??? 어째든 그걸 좋다고 소개 해 달라는 친구는 뭔지 허허허허
그래서 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한다 날 어떻게 생각했기에 허허허 자존심도 상하기도 하고 골려줄까 아니 이럴 때 한 번 더 소개팅이나 할까 막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저 : 내 사진봤다고 하니 나도 ㅋ
이렇게 보냈죠 그랬더니 진짜 사진을 보내더군요. 허허허허 진짜 급한가 보다 했죠... 그래서 제가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하니 나 말고 선배 소개 시켜주면 안되냐고 하니
녀 : 급하게 결정하실 필요 없고요 천천히 결정해 주세요.
이러더군요. 친구가 무슨 소리를 한 건지?????
그래서 알았다고 막 하다 시험 끝날 때 다시 연락 준다고 하고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ㅎㅎ
지금 뭐라고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뭐 시험을 일단 잘 보고 나서 할 이야기지만요
커피나 식사를 사면 만난다고 할까? 막 이런 생각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