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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아주 쌍놈을 봤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92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타민M
추천 : 5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3/24 09:09:45
저는 밤길을 무서워하는 관계로; 그 시간에 집에 있었습니다.
새벽 3시경이었는데, 혼자 티비보면서 스트레칭하고 있다가
어디서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길래 창문으로 밖을 응시하였습니다.

큰 소리는 한 아저씨에게서 나는 거였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술취한 손님이 택시를 타고 얼마냐고 물었을때 기사가 2400원이라고 했다.
그때 손님이 말했다.
"아이시팔, 아까는 2200원이라며!"
이렇게 싸움이 시작됐던것 같습니다.
(자세한 정황은 거기있던게 아니라 잘 모르고; 아무튼 중요한 단어 몇개만 추려서 이런식의 대화)

아무튼, 손님이 전화를 했는지 부인되시는 분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막 말리다가, 엄청 친절하신 우리 경비원 아저씨까지 나서셨지만
술취한 그 아저씨의 고성과 욕설에 과격한 몸짓까지 모두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어찌어찌해서 부인되시는 분이 택시기사를 보내셨는데
아니, 이 손님아저씨가 부인되시는분께 막 쌍욕을 하시는 겁니다.
그러다가 곧, 막 손찌검을 하는겁니다.

싸다구라고 해야하나? 볼을 때리고, 막 잡아 던지고...
니가 뭔데 나서서 이지랄이냐, 시팔년 뭔년 해가며 욕을 하는데
부인분이 우시면서 막 잘못했다고 하시는데도 계속...
와, 진짜 만약 앞으로 함께 살 사람이 저런 사람이라면 어떡하나, 싶더라구요.
속으로 나같으면 이혼했겠다 싶은게 백번도 더 나오겠는데,
이혼이 또 말처럼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아무튼 심란하더라구요.

결국 정리가 되기는 했지만, 씁쓸한건 그 아저씨가 저희 윗집사시는 분이더라고요;

배우자 때리는 사람들은 자기와 똑같은 힘을 가진분과 결혼해서 똑같이 맞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괜히 약한사람한테만 화풀이하지말고, 똑같은 파워로 공평하게 한대씩 주고받는거.
볼만 하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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