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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었다.
게시물ID : sisa_204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험이아빠
추천 : 10/2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24 08:57:18

사람이 있었다.


작고 볼품이 없는 사람이 

봉우리에 오르려 했다.


길은 없었다.


아무도

오른 적 없는 봉우리에 

오른다는 것은

길을 만들며

걸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의 소식이

마을에 전해졌다.


봉우리를 향해 뚜벅뚜벅 걸은

한 사람을 통해

사람이라는 단어를 꽉 쥐고 떠난

바보를 통해


같은 곳을 보는 사람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

그들도 기꺼이 바보가 되었다.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세상이 알아줄 거라는 믿음이었다.


나 다음에 누군가 

또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내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올 것이다.


내가 멈춘 곳에서

딱 한 걸음 더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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