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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이란말.. 잘못된 듯
게시물ID : baby_2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크방울
추천 : 4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23 00:58:58
 
 
 
 
요즘 엄마 (요즘 부모) 이게 맞는말 아닌가요?
 
요즘 애들 진짜 요즘 부모가 만드는거죠.
 
바로 지난주에 목욕탕에 갔을 때 레알로 느낀 썰 풀어보려구요.
 
그때는 뭐 노키즈존 이런거 뉴스에 한번 언급되고 지나가는 이슈거리처럼 아-무 생각도 없이 있었는데 겪고 나니 무릎을 탁 치게 되었더라는 ..
 
제가 간 목욕탕이 찜질방, 헬스까지 같이 되어있어서 커요.
 
이런 목욕탕에는 보통 온탕이 4-5개정도는 있는거 다들 아시죠? 옥탕, 이벤트탕, 자수정탕 ㅋㅋㅋ
 
그 중에서 적정온도에 가장 큰 크기의 온탕이 있는것도.ㅋㅋㅋㅋ
 
몸에 비누칠 할때 목욕탕에 사람은 많이 없는데 약간 소란스럽다고 느꼈는데 온탕에 앉으려고 보니까 바로 이유 나오더라구요.
 
애들 5-7명정도가 온탕에서 놀고있었습니다.
 
뭐 이런일이야 자주 있고, 그다지 특별할 일이 아니라서 아.. 애들 좀 신났네 하고 그냥 온탕 제일 구석 귀퉁이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데 애들이
 
진짜 장난이 아님.
 
넓은 온탕을 무대삼아 아주 워터파크마냥 놀고 있었음.
 
그냥 물장구 치는게 아니고, 그 가운데 물거품이 부글부글 나오는 온탕에서 머리도 묶지않고 잠수를 하고, 서로 물장구를 치고
 
대각선을 가로질러 헤엄을 치더군요....... 꺄악 꺄악 소리는 옵션. 그 큰 목욕탕에 애들 꺄르르 웃고 떠드는 소리뿐 ㅠㅠ
 
처음에야 저러다 말겠지 싶었다가 소음에 민감하기도 하고 애들이 많아 복잡하고 물도 튀기고 그래서 옆에 작은탕으로 옮겼습니다.
 
근데 제가 옮기니까 방해꾼이 없어져서 그런지 더 신이나주심. 데시벨 더 올라감..
 
근데 아무도 말리지를 않음.  우리나라 아줌마들 억세다고 누가그럼?? 나보다 더 일찍와서 겪고 계셨을 아줌마들은 다들 탕에서 묵언수행중..
 
여기서 더 대박인것은...
 
그 아이들 부모는 뭘 했느냐?
 
그 온탕에서 애들이랑 같이 물장구 치고 물뿌리고 소리지르고 놀고 있었음.... 하........ 갓난쟁이 애기도 그 탕에 데리고!!
 
첨에 다들 애들인줄 알았는데 엄마 둘도 섞여있었다는게 대 함정...
 
애기 물에 빠지면 어쩌려고 그냥 내버려두고 노시더라구요?  앉는 부분 말고 탕 중간으로 빠지면 애기 다리도 안 닿이는데...
 
갓난쟁이는 혼자 장난감 가지고 놀고 엄마 둘은 좀 큰애들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이랑 물장구치는중 노는거였음........
 
난 솔직히 필리핀이나 동남아쪽 사람인줄 알았어요. 애들이 워터파크 갔다와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타기도 탔고 엄마들도 한국 엄마들인데 설마
 
저러는건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라서 한국 문화를 몰라서 그런다고 생각했거든요.?>?? (비하아님)
 
목욕한다고 렌즈나 안경을 안껴서 얼굴은 안보이고 몸매만봐서더.. 키 좀 크고 마르고 탄탄한 그런 동남아 언니들 느낌 ㅠㅠ
 
아무튼 다른탕에 앉아있는데도 너무 시끄럽고 해서, 물 틀어놓는사람, 공중 도덕 안지키는 사람한테 한소리 안하고 못 베기는 저는 좀 참다가
 
저도 모르게 가서 말 했어요.
 
"저기요, 여기 워터파크 아니거든요? 좀 조용히 해주세요. 여기 수영장도 아니구요."
 
(넘 속으로 열받아서 똑같은 말 두번 반복 워터파크,수영장 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투가 이쁘게 안나오더라구요. 일부러 십여분 참다가 한소리 했는데ㅠㅠ 막 남에 나라 와서 공중도덕을 지켜야지 생각도 들고..
 
근데 부모가 대답이 기분나쁘다는 말투로 " 아 예" 대답하고 우찌 대답하든
 
뭐 저는 일단 말했으니 더는 안놀겠다 싶어서 탕에 다시 들어가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워터파크' '워터파크..어쩌고'
 
탕 안에 있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뭐라고 하는지 다시 집중 해서 들어 봤더니 이런식
 
" 얘들아!!! 우리 이제부터 못논단다~! 여기 워.터.파크. 아니라서 못 논데!! "  이걸 계속 여러번 반복해서 애들 앉혀 놓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아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잘못해서 지적 당했으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못 놀게 됐다고 애들한테 지적한 사람 때문에 못논다고 탓하는게 말이나 되는건지요..? 제가 못 놀게 만든 악당처럼.
 
딥빡해서 탕에서 일어나서 눈도 잘 안보이는데 부모쪽 똑바로 쳐다보고 눈빛 레이저 발사 오분간 해줬더니 갑자기 애들 데리고 샤워하고 나가더라구요.
 
으아아앙 열받아서 손이 부들부들.. ㅋㅋㅋㅋㅋㅋ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와서 말하지 그리고 목욕탕에서는 물놀이 못하는게 당연한건데!!
 
엄마한테 말했더니 딱봐도 한국 아줌만데 뭔 필리핀 동남아냐고... (울 엄마 물마사지 하신다고 바로옆에 있어도 이런 일이 이러나신 줄도 모르심 ㅋㅋ)
 
설마 한국인인데 한국 공중도덕을 저렇게 부모가 안 지키고 지적하면 더 어이없어 할 줄이야...^^
 
물놀이 하고 싶으면 워터파크나 계곡으로 가야죠. 목욕탕은 씻으러 오는 곳이구요.
 
부모부터가 애들한테 공중도덕을 안 가르치니 애들이 알리가 만무.  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 이런데서 예절, 도덕 배워오면 뭐합니까?
 
엄마랑 길 건널때 무단횡단 하자고 애 델고 뛰면 애는 따라가고, 목욕탕에서 같이 뛰어놀면 끝인데.
 
목욕탕은 당연히 노키즈존 못하겠지만 지금 올라오는 글들 보면 뻔뻔한 부모들 너무 많은거 같음 ㅠㅠ
 
물론 제가 본 부모님들은 대부분 좋은 부모님들이었음.. 자리양보해드리니 괜찮다고 거절하신 어머니들. 이 일은 인생에 세손가락에 꼽는 일.
 
서비스직,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마주치는 일이 많은듯 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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