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구간 ‘운하형 준설’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10-08-16 08:45 관심지수61관심지수 상세정보 최소 0 현재 최대 100 조회 댓글 올려 스크랩 [전송시간 기준 7일간 업데이트] 도움말 닫기 글씨 확대 글씨 축소 확대 사진 보기 [한겨레] 단면도·현장 확인 결과 ‘바닥 평평한 사다리꼴’ 자연하철 준설과 딴판…“내용은 여전히 운하” 현재 전국에서 진행중인 4대강 사업 준설공사가 자연하천 정비 수준이 아니라 장래에 배가 다닐 수 있는 ‘운하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15일 ‘낙동강 하천기본계획(변경)’의 하상 단면도를 토대로 공사현장을 확인한 결과,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하상(강바닥) 단면을 넓고 평평한 사다리꼴로 깎아내는 ‘운하형’ 준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낙동강 하천기본계획에는, 기존 한반도 대운하 구간인 낙동강 하굿둑에서 문경 부근까지의 강바닥이 운하형 하상 단면으로 개조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하천기본계획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이 수립된 뒤 바뀌어, 지난해 7월2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변경 고시했다. 하천기본계획을 보면, 경북 상주시 경천대 백사장(548번 구간)의 하상 단면(그림 참조)이 4대강 사업 이후 넓고 평평하게 뒤바뀐다. 현재 하상 단면은 둔치의 모래밭에서 비스듬하게 떨어지지만, 이를 너비 320m 깊이 10m의 사다리꼴 모양으로 반듯하게 깎게 된다. 이에 따라 낙동강 최고의 경관으로 꼽히는 경천대 백사장은 사라진다. 이밖에 구미시 해평습지를 비롯해 경남 창녕군 함안보 등 낙동강 본류 전 구간이 이런 사다리꼴 모양으로 준설된다. 그동안 정부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 단계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국가하천정비사업 방식에 따른 자연하천 준설을 한다고 주장해왔다. 운하 준설은 강바닥을 평평하게 파서 화물선이 다니기 편하게 하는 구조이지만, 자연하천 준설은 하천 둔치와 강바닥을 완만하게 파기 때문에 배가 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해양부는 2008년 12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며 낸 보도자료에서 “대운하 사업은 선박 운항을 위해 하천 중심부 바닥을 굴착”하는 것이라며 “반면 4대강 사업(국가하천정비)은 홍수 방지를 위해 토사가 과다 퇴적된 구간을 걷어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정부 설명과 달리 현재 공사현장에서는 변경된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하천 중심부 바닥을 파내는 운하형 준설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 경천대 인근 34공구의 공사 관계자는 “설계 도면대로 준설하고 있고, 하상 단면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가 해당 공구의 실제 도면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모든 구간의 하상 단면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바뀌는 것으로 드러났다. 4대강 사업 과정에 관여한 한 전문가는 “운하가 아니라면 홍수에 대비한 수위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굳이 사다리꼴 모양의 운하형 준설을 할 이유가 없다”며 “운하를 포기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공사 내용은 운하에 대비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낙동강뿐 아니라 한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공사 모든 구간이 운하에 대비해 사다리꼴 모양의 준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시권 4대강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은 “공사 단면은 상류·중류·하류 등 하상의 퇴적 정도를 고려해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 위치에 따라 단면도는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운하와 관계없다”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상주/박주희 기자
[email protected]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21 구독]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00816n03245 이제 확인됬다는게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