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범한 30살 여자예요..연애도 2번정도 해보고 .. 다 몇년씩 오래 사귀었구요.. 전 여행과 등산을 좋아해요.. 20대 초반 독일에 여행갔다가 .. 홀로 2시간 코스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산에 오르다 어떤 독일 현지인 아저씨를 만났고.. 그 아저씨와 함께 산을 내려오다.. 잘해주고 그냥 대화가 잘통해.. 같이 저녁을 먹고, 아저씨네 집에 초대되어.. 아저씨 아들딸들이랑 다 어울리며 재밌게 지냈고.. 아저씨가 혼자 배낭여행하면서힘들지 않냐고 배려해줘서 아저씨네 집에 한 10일 머물다가 제 여정이 있어 헤어지게됬어요.. 헤어지는날 아저씨가 '내가 20살만 어렸어도 프로포즈를 했을거라구..' 이렇게말했어요 (제가 영어가 서툰데 프로포즈가 아마 좋아한단 고백정도 이겠죠..?) 아저씨는 15년째 이혼남이었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있었어요.. 아저씨 막내아들이 저랑 동갑..
그 후로 6년동안 저흰 계속 이메일을 주고 받았어요.. 그냥 서로 속얘기.. 집안얘기.. 가족얘기..
제가 여행끈나고 한국오고 3년간은 이메일만 주고받다가..최근3년간은 한 5번정도(한번만나면 10일정도..) 만났어요.. 아저씨가 아시아로 가족들이랑 여행오면 제가 글로 놀러가서 다같이 여행하고.. 또 출장때문에 중국 홀로오셧을때도.. 1주일정도 둘이 중국여행도 하고.. 그냥 아빠같으니까, 딸처럼 서로 편하게.. 둘이 여행한다고 이상한 그런것도아니었고.. (근데 바라보는 사람들이(현지인이나 관광객) 이상하게 보더라구요..커플이냐고 물어보고..)
제가 부모님이 저 사춘기때 이혼해서 아빠랑 연락을 안해요.. 저에겐 아저씨가 처음 몇년간은아빠같이 느껴졌어요. 제가 진짜 힘들때 막 이메일 보내면 힘내라구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별거 아닌 제 고민도 잘 들어주고.. 친한 친구들보다도 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더해주고.. 물론 자주는 못만나지만 이메일로 통해.. 이사람이 날 진심으로 걱정,위하고 있구나 이런건 느껴지니깐요..
근데.. 이게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한 반년전부터.. 아저씨가 남자로 느껴지는거예요. 막 머랄까.. 기대고 싶구.. 의지하고 싶구.. 내가 아저씨랑 결혼하면 어떨가 상상하게되고. 화도 안내시고... 음.. 전에 남자친구랑 사귈땐 힘들고 막 자주 싸우고 이랫는데.. 아저씬 그냥 투정부려도 다 들어주시고.. 제가 30살 아저씨가 60대 초반이예요.. 아저씬 아이도 많고 손주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