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94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레더★
추천 : 3
조회수 : 13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4 16:33:39
출처 스레딕 http://bbs.threadic.com/babo_new/1334150509/
신 [아...]
신 [망함. 요리하고 있었는데 반죽 폭발요.]
신 [아... 겁나... 뒤처리 힘들겠네. 망했어요.]
신 [헐. 초콜릿끼리 뭉침.]
신 [어? 이거 왜이래. 왜 지들끼리 붙고... 어? 헐?]
이것이 빅뱅의 시작이었습니다.
신 [배고프다. 아 빡칠려 그래. 겁나 상처받았어. 마루바닥에 붙어서 닦이지도 않고.]
신 [...화장실 다녀와야겠다.]
신 [반죽 어떻게 하지. 닦아야 되는데.]
신 [물좀 부어 놓을까.]
우주가 식기 시작.
신 [저거 겁나 신기하게 생겼닼ㅋㅋ 둥글둥글해가지고 겁나 파랗네ㅋ]
신 [아... 닦아야 되는데.]
지구도 식기 시작.
신 [순서대로 순서대로ㅋ 늘어놓자ㅋ 어차피 망했어 마루바닥ㅋ]
신 [솔직히 이 파란거는 먹어보고 싶다. 작아가지고.]
신 [장난이나 쳐볼까. 여기에다 이걸! 이렇게! 이렇게!]
신 [하핳ㅋ 벌레꼬인다 하핳ㅋ]
생물체가 발생하기 시작.
신 [저기에 있는 작은벌레는 아담하니까 아담이다! 얘는 릴리스! 흐흐흫ㅋ]
신 [싸워라! 싸워라!]
신 [릴리스 짜응ㅋ 아담하고 싸워보라능ㅋ 이기면 갓 뜯은 초코칩에 올려주겠다능ㅋ]
신 [어 시X. 아담 왜이러냐. 헐? 야. 야 왜이래. 미친개마냥ㅋㅋㅋ왜이랰ㅋㅋㅋ]
신 [릴리스짜응ㅋ 어쩔수 없다능ㅋ 아담이 너를 격하게 거부한다능ㅋ]
신 [릴리스는 그러면 작은 통에 들어와라! 앞으로 여기가 네 집이다!]
신 [슬슬 어두워진다... 불 켜야지. '빛이 있으라!'... 안되겠지. 더러운 유비쿼터스의 환상같으니.]
신 [나 미쳤나보다. 밥먹어야 되는데 이지랄 하고 있었뜸ㅋ]
신 [아담짜응ㅋ 새로운 벌레를 구해왔다ㅋ 허브 잎에서 기어다니니까 얘는 이브임! 잘 지내라ㅋ]
신 [난 지금부터 스팸 먹을거임ㅋ 통장 털어서 사왔음ㅋ]
신 [아담하고 이브야. 다 좋은데, 알 까거나 다른 초코칩에 올라가진 말아라. 벌레 더 생기면 안된단 말야.]
신 [나 밥먹고 온닼ㅋㅋ]
15분 후.
신 [헐. 너희 뭐하냐. 지금 내 밥그릇에 올라가 있는거야? 거기에 있는 애벌레는 누구야! 나 지금 겁나 화났어. 상처받았음.]
신 [너희 고소... 는 안되겠지... 너희는 상한 초코칩위에 올려줄거임! 나 화났음!]
[지금 반죽치우는게 중요한게 아님! 나 진짜 화남!]
7일뒤 - 어머니 도착.
신 [어마마마. 이것은 소자가 잘못한것이 아니옵고, 요즘 친구랑 돌아다니다 보니 반죽이 떨어져 상한줄 모른것이옵니다.]
어머니 [아들. 알고있단다. 다 이해해. 구석에 가서 엎드려 있어라.]
어머니 [이건 물청소 해야될거 같다. 물좀 받아와야지.]
신 [거기에 작은 벌레야. 지금 물청소할거 같은데, 니가 이거 알아들을줄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살방법 생각해봐라. 아 진짜. 아. 진짜 미안한데 어쩔수가 없어유ㅠㅠ]
니 [벌레가 그렇게 들끓는데 미쳤냐? 집에다 벌레키우냐고 벌레같은 놈아.]
신 [아니, 이게 말입니다. 지금은 곤란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 잠들다.
3일뒤 식탁아래 초코칩 발견.
신 [오 이 벌레 꽤 크넼ㅋㅋ 얘네는 콩에서 사는애들 같은뎈ㅋㅋㅋ 콩용 벌렠ㅋㅋㅋㅋ 콩용ㅋㅋㅋㅋㅋ]
신 [...정신 나갔나보다. 벌레 오타쿠 된듯.]
신 [이것도 일단 치우기는 해야되는데... 아 진짜 미안해 죽겠네. 이거 어떻게 함.]
신 [일단 벌레 많이 안생기게 몇마리만 잡아서 치워야겠다.]
중생대 공룡 멸종의 진실.
다시 2일뒤.
신 [벌레 겁나 많이 생기네. 순식간임.]
신 [요번 벌레는 잘 안보인다... 돋보기 써야겠는데.]
신 [근데 이러다가 또 엄마 와서 발견하면 어떻게 되는거냐.]
신 [요거는 잘 숨겨야겠다.]
신 [짠! 돋보기임! 지하철역앞에서 1000원주고 사온 엄청 좋은거임!]
신 [...아 사기당한듯. 라이트 안켜진다.]
신 [아 빡쳐! 사기당했엉! 벌레들 앞에서의 내 전지전능함이 능욕당했음! 모욕적임!]
신 [...일단 좀 보고.]
신 [얔ㅋㅋㅋㅋ애들 봐랔ㅋㅋㅋㅋ몸에 털나있다ㅋㅋ겁나귀엽넼ㅋㅋㅋ]
신 [내가 전지전능하게 이름을 지어주겠다능ㅋ 내가 좋아하는 우리반 여신 승희짜응의 이름을 붙여주겠다능ㅋ 내 마음속 넘버원! 승희!]
원숭이라는 이름의 탄생.
신 [초등학교 때 이후 이런기분 처음이얔ㅋㅋㅋ 생물관찰일깈ㅋㅋㅋ]
그날 밤.
신 [오늘의 일기. 털달린 승희들이 갑자기 이상해짐. 막 먼지를 들고 두발로 서는데 무슨 장수풍뎅이 보는 기분이었음.]
이족보행의 시작.
신 [야 이거 생각보다 징그러워진다.]
다음날 새벽
신 [어제 자는데, 벌레 우는소리 들린다. 겁나 지릴뻔함. 크기는 겁나 작은데 벌레가 소리 하나는...]
신, 털달린 승희들이 털이 사라진것을 발견. 호모 에렉투스.
신 [어 어! 어! 아아악! 아앜ㅋㅋㅋㅋ 뭐얔ㅋㅋㅋㅋㅋㅋ]
신 [너희는 승희짜응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능. 복실복실할때가 귀여웠다능]
신 [아 진짜로. 생각보다 시끄럽다. 하루가 다르게 소리가 뭐 이렇게...]
신 [...화장실 좀.]
20분뒤.
신 [초콜렛 썩은듯ㅋㅋㅋㅋㅋ 녹아서 물 나온다ㅋㅋㅋㅋㅋ]
현대 지각의 완성과정.
신 [벌레들 겁나 귀엽네ㅋㅋㅋㅋㅋ서로 모여가지고ㅋㅋㅋㅋㅋ]
정신 놓고 3분뒤.
신 [...]
신 [야 이거 왜이러냐. 초코칩이 형광색이었나. 왜 자꾸 반짝거림?]
신 [무슨 소리도 나고... 잠깐만, 돋보기 좀.]
신 [애들 싸운닼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신이 보던 싸움이 펠로폰네소스 전쟁.
신 [싸움을 말려줘야겠... 지만 냄새나서 못하겠다ㅋㅋㅋㅋㅋ]
신 [애들 겁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1분뒤.
신 [...야 이거 진짜 심각함. 이거 인터넷에 올려야겠다. 벌레가 말한다고.]
신 [아니면 내가 미친건가.]
신 [음, 뭐라는거냐. 왱왱거려서 안들린다.]
신 [...헐ㅋㅋㅋㅋㅋ 내 이름 나옴ㅋㅋㅋㅋㅋ 신의 이름으로ㅋㅋㅋㅋㅋ]
신 [또 싸운닼ㅋㅋㅋㅋ]
신 [재미 있기는 한데, 나도 일어났으니까 밥먹어야 됨.]
신 [전에, 그 뭐시기냐. 고독? 그것도 벌레끼리 싸우게 한다던데.]
신 [이러다가 벌레 한놈이 짱먹어서 나랑 싸우자고 하는거 아니냨ㅋㅋㅋㅋ]
밥 차리기 시작한지 5분.
신 [...이거 이상하다. 초콜릿에서 연기난다.]
신 [너무 썩어서! 설마! 이러다가 또 폭발하는거 아님!]
신 [망했어요ㅋㅋ 상한 초콜릿이 폭발한다닝ㅋㅋㅋㅋ]
신, 교회 대분열과 공업화를 관찰.
신 [아 앙대. 초콜릿이 폭발한다닝.]
신 [폭발하는 초콜릿도 관찰하는 나란 신은... 너무 멋져]
신 [아 냄새.]
신 [연기 겁나나네.]
신 [어? ... 어? 이상하다. 초콜릿을 누가 뜯어먹었나? 왜 군데군데 패여있음?]
신 [어... 이게, 초콜릿 표면에서 연기가 나네 이게. 이거 왜이러냐.]
신 [잠깐 사진 한장. 이거 트위터에 올려야겠음. '헐ㅋ 님들 내 초콜릿에 연기나연ㅋ' 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
신 [벌레들 신기하게 생겼네. 겁나 오랫만에 보는구나 얘들앜ㅋㅋㅋ 아빠얔ㅋㅋㅋㅋㅋ]
신 [근데 벌레 너무많은듯. 톡 건드려서 몇마리 털어내야지, 안그러면 벌레 너무 많이 꾈듯.]
18세기 후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발생.
신 [여기에는 벌레가 많이 몰려있넹ㅋㅋㅋㅋ]
신 [애들이 뭐 들고 놀고 있는거 같다 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
신 [아빠는 너희들이 털이 없어도 귀여워 한다능ㅋㅋ]
신, 미국 남북전쟁을 '놀고 있다' 고 표현.
신 [여기 먼지묻었다ㅋ 요거 치우고 학교가야겠다ㅋ 아빠 다녀올껰ㅋ]
의도치 않은 운석충돌 발생. 퉁구스카 대폭발.
신이 야자까지 끝내고 오는동안 신은
벌레 한마리가 먼지를 잡고 날아오르는 것을 보지 못함.
-이후 수많은 벌레들이 먼지를 타고 날아다니기 시작.
수많은 벌레들이 '놀고있는' 상황을 놓치게 됨.
-1차 세계대전.
'노는' 벌레들이 잠깐 쉰다음 이상하게 코에 털 난 벌레를 따라서 '다시 놀고 있는' 상황을 놓치게 됨.
-2차세계대전.
초콜릿이 번쩍거리다가 흔들거리는 괴현상을 놓치게 됨.
-핵폭탄의 발명
옆에 있던 과자 부스러기로 날아가는 상황을 놓치게 됨,
-달 착륙
잠에 들면서 신은 '쟤들 뭐라고 말하는게 들리는 거 같기도 해' 라는 생각을 함.
-end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