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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한테 쌍욕 듣고 헤어졌어요..
게시물ID : gomin_292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기서부터
추천 : 6
조회수 : 2163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2/02/28 20:55:27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게 이별했어요.

어디가서 이야기 할 수도 없을 만큼 민망해서..

그런데 익명성을 빌려서 제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 위로 받고 싶은 맘에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에요.쌍욕먹고 헤어졌어요. 그것도 2년이냐 사귄 연하 남자친구에게 말이에요.


자초지종을 말씀드리자면.

계속 전화를 건성으로 받는거에요. 그래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피씨방이라더군요.

 매일 6시간 이상을 피시방에서 게임하고 있으니. 전 피시방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래서 전 "게임하느라 그래? 성의없이 전화하는 것 같다."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냐. 그냥 상황이 좀 그래서." 

(남자친구 아버님이 큰 수술을 하셨어요. 그래서 같이 걱정해주고 위로도 해주면서 연락을 했죠.)

"상황이 안 좋으면 지금 왜 피씨방에 있어. 아버님 간호라도 해드려야지."

이 말이 그렇게 잘못 된 말일까요? 바로 발끈하더군요. 

"아빠가 아프다고 꺼지라고 했거든?. 뭘 알고 지껄여. 니네아빠가 아픈것도 아닌데 왜 난리야."

.

제가 걱정해주고 위로해주었던 것들이 다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끼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 아그래? 미안하네. 우리아빠가 아픈것도 아니고 니네아빠가 아픈건데 괜히 난리였네"

라고 했더니..

"말이라고 지껄이냐? 아 ㅈ나. 니 ㅁ*년이냐? 야 이 ㅆ*년아 " 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

출근길에 너무 벙쪄서 그냥 그대로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었어요.

제가. 그렇게 욕을 들을만큼 잘못한 건가요?

그리고 그냥 연락오는거 다 씹었어요.

아빠가 아픈데 니가 전화성의없이 한다고 건든 게 잘못이다. 라고 문자한번
전화하기 싫은가보네. 두번
욕한건 미안해. 앞으로 생각하고 좀 말하자 세번
헤어질거야? 네번
다시 만날거면 이따가 일갈때 깨워줘 다섯번 ( 저녁에 일을 나가요.)

..그래 놓고 지금도 제가 잠수를 타는 게 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남자친구. 아니, 전남자친구.

.... 괜히 자꾸 저 욕들이 귀에 맴돌아요. 자꾸만 자존감까지 낮아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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