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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92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전Ω
추천 : 58
조회수 : 613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8 16:29: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8 09:54:40
현재 서비스업을 하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그 일 자체보다 힘든 것이 있다.
바로 '고객의 오만함'같은 것이다.
오만함이라는 말이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내가 하는 일 중 가장 주요한 것은 고객의 미스를 커버해주는 일이다.
물론 친절하게 해야 한다.
내가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고객들은
냉담한 표정으로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홱 지나가버린다.
고객들 중 거기에 대해서 나와 똑같이 공손하게 해주거나 감사를 표시하는 일은
10명 중 2명 정도.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감사를 표하는 일을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나도 서비스업을 제공함에 대한 대가로 봉급을 받는다.
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나는 주는 것이 있는데 그 성의에 대한 것이 무시된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다른 서비스업까지 포함하여 일을 시작한지 3년이 되었는데도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맥이 빠지고 모욕감을 느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남의 돈 벌어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 이런 것을 견뎌내는 것이야말로 서비스업자의 일이라는 것 알고 있지만 이 일만큼은 아무리 겪어도 힘이 든 것이 사실이다.
동병상련이라고... 114에 전화를 하던, 배달음식을 시키던, 백화점을 가던 무조건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으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꼭 하는 편이다.
이 감사합니다 라는 말의 위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직원은 생각 이상으로 감동(?)받는다.
오늘 일을 시작한 지 2시간... 아직 감사하다는 말을 1번도 못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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