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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생의 여고탐방(?)기...(1편)
게시물ID : humorbest_292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부장
추천 : 66
조회수 : 12027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8 17:17: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8 16:59:42
 먼저 이글은 10년도 지난 고전적 일임을 밝히면서..

 그때 저 때문에 당황했었던 많은 여성분들에게 심심치 않은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10년도 넘었으니..공소시효.. 지났겠죠? .. 신고하지는 마시고.. 어릴적 젊은 치기(?)에

 저지를 일인만큼.. 다들 너그러운 눈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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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고등학교를 다시던 시절..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경비 센서나.. 세콤.. 이런것이 학교에는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인터넷 이라는 것도 아직은 고등학생들에겐 먼 나라 일로 들리던.. 시절이였죠. 어쨋

든 그당시 저는 고3으로.. 나름 수험이라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생시절을 지내신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학생들은 유행에 참 민감합니다. 특히 뭐 하나 일이 벌어

지면 그것이 유행처럼 순식간에 퍼지고는 하였죠.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시대가 아닌만큼.. 어쩌면

당시 우리들의 놀이터라고는 노래방과 오락실 뿐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유행이라는게 생기면 정말

들불처럼..화아악..퍼지고는 하였습니다.





 어느날.. 누가 말해줬는지는 모르지만.. (제 기억에는 대충 수능 150일을 전후한 시점으로 기억합니다

약간 따듯한 봄이였거든요.. ).. 여고생들의 방석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하루종일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는 저희들에게.. 학교의자는 참으로 불편하게 짝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고3 정도가 되면

공부 쫌 한다는 학생들은 대부분 작은 방석을 가져와서 의자에 깔고 앉고는..하였죠.) 을 몰래 훔쳐와서

깔고 앉으면.. 수능대박이 터진다는.. 그런 이야기가 학교에 은밀하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에

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려지만.. 한학생..두학생.. 처음보는 방석이 생기고..(그것도 새 방석이 아닌

쓰다만 헌 방석..) .. 여고에서 방석을 훔쳐온 무용담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면서.. 군중심리 아닌 군중심리

에 저도 모르게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없고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그때는 여고에 대한 호기심과.. 웬지 그런게 없으면 대학을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슬슬.. 가지고 싶

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고생들도 바보가 아닌이상.. 하루 이틀.. 방석이 없어지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남학생들이 방석을 훔쳐간다는 소문).. 당연히 여고 선생님들은 긴장을 타게 되었고.. 그렇기에 학교에

대한 감시가 삼엄해지면서..급기아 저희 학교 선생님 입에서.. 방석 훔치러 가지 말라는 말이 나오며..

옆반에서 훔치러 밤에 잠입했다가 걸린 학생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비행청소년이 아닌만큼.. 이쯤에서 포기하는 것이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뭐랄까..

가지지 못할것에 대한 욕망(?) 이랄까요.. 방석을 가지기 힘들어 지자.. 웬지 수능을 망칠것 같다는 불안

감과함께.. 방석에 대한 저의 욕구는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때.. 저하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카톨릭 계통인 모 여고를 털자는 제안을

요..  당시, 저희 학교 주변으로는 약 6-7개의 남. 여 학교가 버스 10분거리 내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

다. 보통 학생들의 타겟이 되는 여고는 K.L.. 여고였는데.. 이 학교들은 담이 낮아서..손쉽게 잠입할수 있

었고.. 학교 분위기도 자유로워서 축제때 학교 개방을 자주 해서.. 여학교 이지만. 웬만한 학생들이 대충 학

교지리를 알고 있었기 대문에.. 손쉽게 범행대상으로 꼽았던 곳들이였습니다 ( 보통 방석은 3학년 학생들이

쓰는만큼.. 3학년 교실의 위치를 알아야.. 방석을 훔칠수가 있죠.)





 하지만 제 친구한테 제안을 받은.. 그여고는 틀렸습니다. 카톨릭 계통인 만큼.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규

제도 심했고..그렇기에 축제때 학교개방 같은건 꿈도 못꾸는 일이였기 때문에.. 학교구조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학교가 약 3미터가 넘는 높은 담으로 둘러쳐져 있는.. 한마디로 잠입하

기가 거의 불가능한.. 여고 였고.. 그렇기에 어떤 학생들도 그곳에서 방석을 훔쳤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 그런..학교였습니다. 


 

 처음 이런 제안을 받았을때.. 참 당황했습니다. 이런 난공불락의 요새에 어떻게 들어가자는 건지...다른

학교들은 보통 숙직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숙직선생님만 피하면 되지만.. 이곳은 정문에 떡..하니 경비

아저씨가 지키는 학교인데.. 담이 높아서 담도 넘을수 없는데... 어떻게 침투하자는 건지.. 이넘이 정신을

상실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에게 방석이 없음으로 인한 불안함은 극에 달한 상태였고.. (그 친구도 방석이 없어서 

꽤 불안했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제안을 저에게 하다니..) 그 친구는 전교 학생회장(여기서 제 지역이나

학교 이름을 밝히면 친구 신분이 드러날지도 몰라서.. 지역이나 학교 언급은 안하였습니다)이라는 신분으

로 축제때 학교에 초청(?)되어서 학교 안을 구경한 적도 있어서 학교 지리도 알고 있고.. 그곳에 들어갈

결정적인 방법을.. 저에게 설명해주자.. 저는 솔깃..하는 마음에.. 친구와 함께 방석을 가지러 가기로 결심

했습니다.


 



 일단 실행 시기는 밤으로 잡았습니다. 문제는.. 고등학생이라는 신분때문에.. 집에 안들어 갈수도 없기에.

.. 주말로 날을 잡고. 친구와 함께 학교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하겠다는 핑계로 집에서 허락을 얻어내었고..

(주중에는 학생들 때문에.. 주말로 잡았습니다.) ... 대략 결행(?) 시간은 인적이 뜸..한 새벽 2시 정도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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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바뻐서 여기까지.. -_-;.... 뒷이야기와...실행결과는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 -_-;. 제 글재주가

미천하여.. 다들 별로다..싶으시면..... 그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구라가 아닐까 의심하

실지도 모르지만.. 위 사실은 100퍼 실제 있었던 일임을 밝혀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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