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껴안고 잔디밭에서 뒹굴거리다 개미한테 물려서 깜짝 놀란 여왕님이 날 더 세게 끌어안고 늑골 한두개 쯤 나가도보고
카페에 앉아서 서로 턱 괴고 멀뚱히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면 베시시 웃어도 보고
주문한 파르펜가 뭔가 하여간 짱 큰 컵에 든거 같이 빻대 꽂고 마시다 여왕님이 맛 없다면서 내 머리에 빨대 꽂혀도 보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나눠먹다 내 뺨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여왕님이 발굽으로 닦아주시고 난 살짝 실망하고
밖으로 나와선 같이 손잡고 거리를 쏘다니다 여왕님 추워여;ㅅ;라고 엄살 부리면 여왕님이 야릇한 미소로 모텔 가리키면서 그럼 저기서 휴식을 취하지라고 해서 내 맘을 도큥하게 만들어 놓고 모텔 계단에 앉아 울상짓는 나를 다독여주면 차암 조켓다
하아... 여왕님...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