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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황당햇던 4 가지일.
게시물ID : humorbest_29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만없냐
추천 : 42
조회수 : 2110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27 18:43: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27 17:42:14
하나, 고교시절 나는 성적이 상위권은 못되더라도 중위권 이상은 유지했다. 
그런데 학교 축제 준비로 근 한 달간 수업을 빼먹고 
월례고사를 치뤘더니 반에서 47등을 했다. 
성적표를 보이는 순간 다혈질의 아버지에게 칼 맞기 전에 
런닝에 맨 발 차림으로 도망쳐야 했다. 
동네 육교에 쭈그리고 앉아 밤 늦기만을 기다리는데 
데이트족 남녀가 지나다 여자가 100원 짜리 동전 하나를 던져줬다. 
이 돈 필요없다며 돌려주니까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다. 

"뭐랬어, 요즘 거진 100원은 안 받는대니까" 




두울, 고3 학력고사 끝나고 친구 셋이랑 겨울바다를 보러 
대천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옆방에 있던 이대 가정과 누나들이랑 얘기가 잘돼서 
즐겁게 놀았다. 
물론 우리도 대학생이라고 속였다. 
다음날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백사장 끝 쪽 바위가 경치는 좋았는데 
"군사보호지역"이라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었다. 
그런데 누나중 한명이 괜찮을거라며 사진을 찍자고 
우겨서 우리는 그 바위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중턱쯤 오를 무렵 군인 5명이 총을 들고 내려왔다. 
우리에게 신분증제시를 요구했다. 
대학생이라고 거짓말 친게 들통날 위기의 순간 
내 옆에 있던 몸매가 젤 좋았던 누나가 내 옆구릴 쿡 찔르며 말했다. 

"오빠, 미안해요 실은 저 고2예요" 




세엣, 친구들과 쌍쌍이 월미도로 놀러갔다. 
회에다 소주를 마셨는데 월미도에도 놀이동산이 있었다. 
바이킹을 타기로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꽤 오래들 탔다. 
우리가 탈 차례, 친구들은 무섭다고 중간에 앉았는데 
난 맨 뒤에 앉았다. 
회전을 거듭할수록 높아져 갔다. 
그런데 정점에 이르는 순간 내 안전벨트가 덜컹하더니 
앞으로 쑤욱 빠져버렸다. 
좀체로 놀이기구를 무서워하지 않는 나도 비명을 질렀다. 
미친 듯이~ 
조종하는 분이 다급히 말했다. 

"그렇게 재밌어요. 오래 태워드릴테니 걱정마요" 




네엣, 우리집은 3층 양옥이다. 
1층과 2층은 세를 놓았는데 2층은 태권도장이었다. 
관장은 7단이었고 두명의 사범은 모두 5단이었다. 
관장은 도장에서 살림까지 같이했고 
사범 둘은 모두 총각이라 1층 한 켠 방에서 자취를 했다. 
그리고 나의 작은형은 4단으로 당시 태권도 선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물정모르는 도둑이 밤 11시에 들어왔다가 
셔터에 갇혔다. 
도둑은 보일러실에 숨어 있었는데 깜빡 잠들었다가 
연탄보일러 불을 갈으시려던 할머니께 들켰다. 
"도둑이야" 
불이 켜졌다 
<스타 태권도장> 
관장과 사범 둘이 뛰쳐 나오고 
태권도 선수인 작은형까지 뛰쳐나왔다. 
도둑은 칼을 들고 외쳤다. 


"가까이 다가오지마! 빨랑 경찰 불러"-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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